민주당 청년대변인 "신지예, '히틀러'로 평가한 정당서 활동"
입력: 2021.12.20 11:54 / 수정: 2021.12.20 11:54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오른쪽)은 20일 신지예 전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에 대해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하헌기 민주당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오른쪽)은 20일 신지예 전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에 대해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하헌기 민주당 청년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하헌기 "신지예, 한 달 전 '제3지대' 고수 발언 남아있어"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청년대변인은 20일 신지예 전 한국정치네트워크 대표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에 대해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신 씨가 과거 이준석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하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신지예 씨, 본인이 '히틀러 정당'이라 평가한 정당에서 활동하게 되셨네요'라는 제목으로 "신 씨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제3지대 고수 발언을 했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부상은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다. 정치 역사상 근대 민주주의 이후에 약자를 공격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 부상한 사례가 종종 있었다. 히틀러도 그랬고..(중략) 청년정치인이 많아져야 하지만 그 과정이 어떠해야 하는가가 중요하다'"(과거 인터뷰 인용)라는 문장을 올리고 해당 발언이 신 부위원장이 한 달 전 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하 대변인은 "신 부위원장이 보여준 행보를 정치적으로 어찌 설명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이준석 대표의 부상이 '여성의 눈물을 먹고 일어난 일'이라 했는데, 그렇다면 본인은 여성의 눈물을 훔쳐서 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저는 페미니스트가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도, 민주당을 지지할 수도, 정의당을 지지할 수도, 독자정당을 만들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신 부위원장의 발언은 일반 정치인의 처신으로 봐도 황당하다. 페미니즘 여부를 떠나,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던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보통의 제3지대 사람들이 이런 행보를 할 경우 어떤 비판이나 조롱을 받게 될 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직격했다.

신 부위원장의 과거 인터뷰 발언. /하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신 부위원장의 과거 인터뷰 발언. /하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달 신 부위원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국민의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글. /트위터 갈무리
지난달 신 부위원장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국민의힘은 페미니스트들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의 글. /트위터 갈무리

그는 그러면서 "신 부위원장이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제3지대를 고수하겠다면서 했던 말들이 버젓이 남아있다. 양당 후보를 '조폭과 양아치'에 비유하며 제3지대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고 꼬집으며 "그렇다면 신 부위원장은 이제 둘 중 어느 그룹에 속하기로 한 건지, 더구나 신 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를 '히틀러'에 비유했었는데, 그러면서 그와 같은 정당을 하겠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조금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하 대변인은 신 부위원장을 두고 "스스로 나치라 평가하는 집단의 일원이 되시기로 한 거라 봐야하나? 아니면 윤 후보는 이 대표와 갈등을 겪는 사람이라서 괜찮다는 거냐"며 "'반페미니즘 청년 남성'을 비난하면서 그들을 몰아내기 위해 더 강력한 남성성에 의존하는 페미니즘 진영 일각의 모순적이고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게 아닐까 한다"고 힐난했다.

다만 하 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환멸과 냉소만을 보내는 것에 반대하며 앞으로는 정치인 평가에 화려한 구호에 휘둘리고 찬양을 보내기보다 그 신념의 내용의 타당성을 따지고 신념을 실행할 끈기가 있는지를 따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마무리했다. ​​​​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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