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시가격 관련 제도 전면 재검토' 발언을 두고 "3일 전까지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이 현역 시절인 8월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친의 세종시 논 구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
"선거용 한 해 대책…국민 상대 밑장 빼기"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시가격 관련 제도 전면 재검토' 발언을 두고 "3일 전까지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직속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인 윤 전 의원은 19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재산세와 건강보험료를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자며 청와대와 차별화하려 애쓰는 모양"이라며 "문제는 이 분이 우리나라의 재산세, 종부세가 너무 낮다며 국토보유세를 왕창 걷어 기본소득으로 나눠주자는 주장을 해왔던 분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분은 지금 청와대와 본인을 차별화하는 게 아니라 '보유세 실효세율 대폭 인상, 부동산 불로소득 원천차단'을 외쳤던 3일 전까지의 자신과 지금의 자신을 차별화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여당 후보가 국민들에게 오래 약속해 온 것들을 갑자기 본인만 기억 못하는 것처럼 뒤집을 때의 가능성은 두가지"라며 "첫째, 이게 본인 말을 뒤집는 것인지를 이해 못 할 정도로 지적인 능력이 떨어진다. 둘째, 국민들의 지적능력을 무시하고 과거 자신의 말은 없던 걸로 친다(는 것)"고 비꼬았다.
또 "두 가지 모두 제 오해라면, 한가지만 설명해달라"며 "내년만 재산세를 동결하고 내후년부터는 부동산 보유세를 더 왕창 올려 임기 중 하신다는 기본소득 재원으로 충당할 건가. 아니면 보유세 강화는 아예 철회하고 소득증가 속도보다 보유세가 더 오르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선거용 한해 대책만 말하면서 청와대와 각세우는 척 하는 게 바로 '국민 상대로 밑장빼기'"라고 비판했다.
전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에서 "올해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내년도 부동산 공시가격 또한 상당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은 재산세, 건강보험료 부담 증가, 복지 수급 탈락 등 국민부담으로 이어진다"며 "어려움에 처한 민생경제를 고려해 공시가격 관련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과 정부에 재산세, 건강보험료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고, 부동산 공시가격 상승으로 복지 수급 자격에서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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