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는 무한 책임...권한 크기만큼 책임도 커"
입력: 2021.12.17 15:30 / 수정: 2021.12.17 15:35
아들 불법도박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층에게 보낸 문자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을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는 무한 책임이라며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아들 불법도박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층에게 보낸 문자에서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을 잠정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정치는 무한 책임"이라며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선화 기자

'매타버스' 일정 잠정 중단

[더팩트ㅣ김미루 인턴 기자] 아들 불법도박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정치는 무한 책임"이라며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크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피해가 불가피해진 상황이 재현되자 민주당이 그에 따른 비판과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다시 한번 상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7일 지지층에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 일정 연기를 알리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한 상황인 만큼 저와 민주당도 비상한 대응을 결정해야 했다"고 적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심각해지자 일정 중단 조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 후보는 "코로나 국난에도 국민께선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몰아주셨다. 어려운 국민의 삶, 남 탓하지 말고 시원하게 해결해보라는 명령이었다"며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하여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한다"고 썼다.

이 후보는 "집권 세력으로서 희망을 주지 못했다"고 했다. 그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며 낙담했을 자영업자와 불평등과 양극화로 코인 투자와 부동산 영끌에 내몰린 청년 세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기득권의 저항이 맹렬하고 또 집요하다"며 "방법은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보다 더 집요하고 끈질기게 국민의 삶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것뿐"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정치는 무한 책임"이라면서 "남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고 썼다.

한편 매타버스 일정은 애초 8주간으로 예정돼 있었다. 이 후보는 지난달 1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매타버스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5주에 걸쳐 충청, 광주·전남, 전북, 대구·경북 지역을 3∼4일씩 방문했다.

miro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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