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마사지 업소' 후기 올려
입력: 2021.12.17 09:14 / 수정: 2021.12.17 09:1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이 불법 도박에 이어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마사지 업소 후기를 남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이 후보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 후보. /이선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이 불법 도박에 이어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마사지 업소 후기를 남긴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6일 사회대전환위원회 출범식을 마친 뒤 이 후보의 아들 도박 의혹 관련 사과 발언을 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 후보. /이선화 기자

불법 도박 사과했지만 '성매매' 의혹 여전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장남 이동호 씨가 불법 도박에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사지 업소 후기글을 올려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이 씨가 후기글을 올린 날이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이라는 것으로 확인돼 작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지난해 3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게시판에 특정 마사지업소가 위치한 지역과 상호 일부를 언급한 '후기' 글을 올린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두고 이 씨가 불법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16일 "(이 씨가) 글을 쓴 건 맞지만 성매매를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에서 이 씨가 커뮤니티에서 '이기고싶다'는 아이디로 여러 글을 남긴 작성자라고 확인해준 것이다.

문제는 이 씨가 글을 올린 시점이 지난해 3월 16일이라는 점이다. 이 후보 모친인 구호명 여사가 13일 별세해 발인한 다음 날이다. 해당 글에 따르면 이 씨는 친할머니 발인 다음 날 아침부터 11시간 동안 PC방에서 도박으로 돈을 딴 후, 마사지 업소를 찾아갔다는 정황이 의심된다. 현재 이 씨가 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한편 이 씨는 전날(16일) 자신의 불법 도박 의혹과 업소 후기 글 작성에 대해 인정하며 "저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상처 입고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며, 당사자로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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