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해궁'이 발사되고 있다.사진=국방과학연구소(ADD) |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국내 미사일 생산업체인 LIG넥스원이 함정 방어를 위한 중거리 함대공 미사일 '해궁(K-SAAM)' 양산에 돌입하면서 우리 해군의 함대공 방어능력이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해궁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 함정을 방어하기 위한 다층 미사일 방어망의 하나로 미국의 RIM-116램 미사일을 대체하려는 한국군의 대체전략의 주요한 부분이다. 2018년 개발이 완료된 해궁은 함정의 최대 위협인 대함유도탄과 항공기 공격을 막는 유도무기로 레이어(RF)/적외선탐색기로 구성된 이중모드 탐색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수직발사대에서 발사된다.
대구급 호위함과 최대 수송함 독도급 마라도함에 탑재돼 있으며 앞으로 차기호위함 Batch-II(FFG-II)를 시작으로 차기상륙함(LST-II), 차기기뢰부설함(MLS-II), 차기대형수송함(LPX-II), 차기호위함 Batch-III(FFX-III) 등 해군의 차기 주요 함정에 배치될 예정으로 있다. 수직발사관에 4발들이 한 묶음(쿼드백)이 들어간다.
15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해궁'에 대한 품질인증 사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LIG넥스원은 2019년에 해궁 최초양산 계약을 맺었으며 군 함정에 순차 탑재 중이다.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성공함에 따라 후속 양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LGI넥스원 관계자는 "2036년까지 총 7500억 원 규모 사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일자리 창출 과 방산 업계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8일과 10일 대구함에서 발사해 품질인증 사격에 성공한 해궁 함대공 미사일. /LIG넥스원 |
앞서 국방기술품질원(원장 허건영)은 지난 8일과 10일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과 인근해역에서 해궁 품질인증사격시험을 마쳤다.품질인증사격시험은 연구개발 단계에서 충족된 국내개발 유도무기의 성능이 양산품에서도 동일하게 구현됐는지를 확인하는 절차이다. 이번 해궁 품질인증사격시험은 국방기술품질원 주관으로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해군과 LIG넥스원, 한화디펜스의 분야별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해 수행했다.
해군 차기호위함 Batch-II(FFG-II) 선도함인 '대구함'에서 발사된 해궁은 1·2차 품질인증사격시험 결과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되는 해궁 미사일.사진=LIG넥스원 |
공개된 제원은 없다. 대체할 미국산 램 미사일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램 미사일 블록2의 경우 길이 2.88m, 지름 15.87cm, 날개 너비 32.17cm다. 총중량은 88.2kg이며 비행속도는 음속을 넘는다. 운용 플랫폼은 강승상륙함, 항공모함,연안전투아함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궁의 사거리는 20km,속도는 음속의 2배인 마하 2로 근접신관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사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방기술품질원 장봉기 유도탄약센터장은 "해궁 품질인증사격시험의 성공은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한 해궁의 품질이 상당히 우수한 수준임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대함유도탄을 요격하고 항공기로부터 함정을 보호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함정 방어 유도무기 해궁의 양산단계 착수와 함정 전격 배치에 포문을 연 것"이라 말했다.
해궁 사업관리 책임자인 방위사업청 정기석 해상유도무기사업팀장은 "이번 해궁 품질인증사격시험을 통해 우수한 품질이 입증된 정밀 유도무기 해궁을 군에 빠른 시일 내에 인도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적기 추진토록 하겠다"면서 "해궁이 대한민국 해상을 수호하고 군의 전력 증강에 이바지하는 명품 유도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나아가 99%의 높은 국산화율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과 연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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