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논평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도 윗분도 아닌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품고 떠난 대장동의 진실은 남은 설계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20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후보에게 질의하는 김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
김은혜 "유한기 사망 남 얘기하듯 하면서 '전두환 호평'으로 국민 혼란 야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대장동 개발업자들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놓였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남 이야기하듯이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판하면서, 설계자가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주말, 비극적인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유 전 본부장의 발인식이 조용히 치러졌다"며 "'대장동 별동대'로 불린 성남시설관리공단 기술지원 TF팀의 원조이자, '시장님의 명'이라면서 성남 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사퇴를 관철하는 일까지 감당했던 고인이다.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도 윗분도 아닌, 고인이 감당하고 떠날 일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을 고인에게 맡긴 이 후보는, 정작 고인에 대한 일성으로 '어쨋든 뭐, 명복을 빕니다'라며 남 얘기하듯 마감하고서는 '전두환 호평'으로 세상을 뒤흔들었다"라며 "5·18 원혼이 깃든 광주에 가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서를 받을 수 없는 학살반란범'이라며 비석을 능히 밟던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대구경북지역에 가선 '경제를 제대로 움직인 성과는 맞다'는 말로 5·18 유족들과 국민들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불필요한 혼선 덕에 이재명 후보의 발목을 잡을 대장동 특검이 잠잠해지는 '낙수효과'가 생겼지만, 폭탄 발언의 포연(砲煙)으로 대장동 게이트가 덮이지는 않는다"라며 "고인이 품고 떠난 대장동의 진실은 이제 남은 설계자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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