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李·尹 겨냥 "전두환 잘했다?…학살자 재평가 선거전략 안돼"
  • 박나영 기자
  • 입력: 2021.12.12 12:42 / 수정: 2021.12.12 12:42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재평가 한 것에 대해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고 비판했다./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재평가 한 것에 대해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고 비판했다./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문재인과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될 듯"[더팩트ㅣ박나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두환 전 대통령을 재평가 한 것에 대해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는 윤석열, 전두환이 경제는 잘했다는 이재명"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 후보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피눈물로 일군 민주주의의 역사적 가치마저 매표를 위해 내팽개치는 이런 현실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대구·경북을 찾아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치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될 수 없는, 결코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될 중대범죄"라면서도 "전두환이 삼저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건 성과인 게 맞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심상정 후보는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을 경제 잘한 대통령으로 재평가했다"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하려다 국민의힘 후보가 되실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분들 얘기만 종합해보면 전두환씨는 지금이라도 국립묘지로 자리를 옮겨야 할 것 같다"며 "국민 모두가 치를 떠는 내란 범죄자, 일말의 반성도 없이 떠난 학살자의 공과를 굳이 재평가하려는 것은 선거전략일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는 "그저 권위주의 시대, 전두환의 시대를 로망하는 거대 양당 후보들의 잠재의식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전두환을 재평가하려는 자가 전두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들이 있는 한 '전두환의 시대'는 그의 죽음 이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기억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또 "거대 양당 후보는 전두환을 광주시민과 국민의 무거운 심판 아래에 그냥 두시라"며 "그 이름은 마땅히 역사의 그늘 속에 있어야지, 결코 빛을 비추려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bohen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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