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政談<하>] "벌써 두 번째"...靑도 못 피한 코로나19 '급증' 파장
입력: 2021.12.11 00:00 / 수정: 2021.12.11 00:00
코로나19 확산세로 청와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월 2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코로나19 확산세로 청와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11월 29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상>편에 이어

스우파 댄스에 고3 연설까지…'청년' 내세운 尹 선대위

[더팩트ㅣ정리=박숙현 기자]

◆코로나19 대확산 속 '靑 기자실' 두 번째 '폐쇄'

-최근 70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는데, 청와대도 이번 확산세의 직접적 영향을 받아 춘추관을 폐쇄했다고?

-맞아. 청와대는 9일 오후 11시 21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방역 조치 일환으로 10일부터 춘추관을 폐쇄한다"고 밝혔어. 해제 시점은 추후 별도로 공지하겠다고 했는데, 사실상 무기한 폐쇄인 셈이야.

-춘추관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곳인데, 춘추관 폐쇄 조치는 지난 7월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상향하면서 처음 폐쇄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야. 청와대 측은 "이번 주 월요일(6일)부터 목요일(9일)까지 춘추관에 출입했던 기자들은 모두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알려 달라"고 요청했어.

-확진자 발생에 대한 언급은 공식적으로 없었는데, 기자들 사이에선 확진자가 발생해 이런 조치가 나온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어.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적용하면서 청와대는 2차 백신 접종 완료자들을 대상으로 춘추관을 개방했는데, 확진자가 나왔다는 건 누군가 돌파감염이 된 것으로 보여.

청와대 기자실이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폐쇄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7월 11일 폐쇄된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서 관계자가 방역작업하는 모습. /뉴시스
청와대 기자실이 지난 7월에 이어 다시 폐쇄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 7월 11일 폐쇄된 청와대 춘추관 기자실에서 관계자가 방역작업하는 모습. /뉴시스

-앞서 청와대에선 행정관, 대통령 경호처 소속 직원, 서울경찰청 101경비단 요원, 출입기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어. 국회 등 다른 기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확진자 발생 비율이 아주 낮은데, 이는 타 기관에 비해 폐쇄적인 운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여. 하지만 이번 대확산세는 청와대도 피하지 못했어.

-정부 예측과 달리 백신 접종률이 대폭 늘었음에도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강력한 방역 조치를 빠르게 시행해야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정부는 일단 기존 대책으로 현재 유행을 최대한 누그러뜨리겠다는 입장인데,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다음 주에는 운영시간 및 사적모임 제한 등 더 강력한 특단의 조치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야.

국민의힘은 6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빨간 목도리를 들고 청년들과 대선 승리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6일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성황리에 마쳤다.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빨간 목도리를 들고 청년들과 대선 승리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왼쪽에서 두 번째). /국회사진취재단

◆尹, '청년'에게 주파수…축제의 선대위 출범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지난 6일 출범했어. 대선 체제로 전환하며 본격적으로 대권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잖아. 선대위 출범식 얘기를 해볼까? 당시 현장은 어땠어?

-한마디로 '축제'였고, 주인공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아닌 '청년'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할 것 같아.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케이스포(KSPO) 돔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이 행사 시작과 함께 댄서들이 무대에 올랐어.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청년 춤꾼'들은 절도 있는 군무로 객석에 앉은 선대위 관계자와 주요 당직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 대체로 댄스 예능 '스트리트우먼파이터'를 떠올랐다는 반응이 많았어.

-출범식 곳곳에 청년이 있었지?

-맞아. 국민의힘 대변인 선출 토론대회인 '나는 국대다'에 참여했던 '당원' 고등학생 김민규 군과 대학 졸업반인 여성 백지원 씨가 연설에 나서 눈길을 끌었지. 특히 김 군은 "어제가 아니라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어. 하지만 연설 일부 내용이 '불협화음'이란 제목의 노래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김 군은 '오마주'라고 해명했어. 또한 단상에 20여 명의 청년이 앉았는데, 마치 '상석'처럼 보였어. 그만큼 청년에게 초점을 맞춘 행사였던 거지. 선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당 대학생위원이라고 하더라고.

-윤 후보가 청년들과 함께 춤을 춘 장면도 인상적이었어. 행사 마지막 피날레 공연에서 김수철의 '젊은 그대'가 흘러나오자 윤 후보는 빨간 목도리를 들고 몸을 흔들었어. 사실 가볍게 리듬에 맞추는 수준이었는데, 나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더라고.(웃음) 단상 아래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직자들도 똑같은 춤을 추며 분위기를 맞췄어.

-윤 후보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전날 청년들과 찍은 기념사진을 공개하고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청년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어. 앞으로도 윤 후보는 내년 3월 치러지는 대선에서 스윙보터로 거론되는 청년층과 주파수를 맞추는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돼.

국민의힘은 출범식에서 AI윤석열도 선보였다. 6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처음 등장한 AI 윤석열.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갈무리
국민의힘은 출범식에서 'AI윤석열'도 선보였다. 6일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처음 등장한 'AI 윤석열'.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화면 갈무리

-출범식에서 'AI(인공지능) 윤석열'도 처음 공개됐잖아. 윤석열 AI는 "안녕하세요. AI 윤석열입니다.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라고 말했어. 그런데 '진짜 윤석열' 같아서 깜짝 놀랐어. 얼굴과 목소리는 거의 '판박이' 수준이야. 우리나라 AI 기술이 대단하다고 느껴졌어. 그런데 일각에선 인공지능을 이용한 선거 운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와. 유권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지적과 딥페이크 동영상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인데, AI를 활용한 선거운동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곽현서 기자, 송다영 기자, 김미루 인턴기자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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