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국 기업 4곳 세계 100대 방산업체 등극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1.12.07 08:50 / 수정: 2021.12.07 08:50
국별 무기 시장 비중.한국은 지난해 세계방산시장의 1.2%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으로 전체 방산시장의 54%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IPRI
국별 무기 시장 비중.한국은 지난해 세계방산시장의 1.2%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으로 전체 방산시장의 54%를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IPRI

SIPRI "지난해 100대 방산업체 매출액 5310억 달러"...KAI,LIG넥스원, 한화 등 포함[더팩트 ㅣ박희준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우주항공산업(KAI), LIG넥스원, (주)한화 등 한국 기업 4곳이 매출액 기준 세계 100대 방산 기업에 들어갔다.지난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사태 속에서도 전세계 주요 방산업체들이 역대 최대 무기 판매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는 6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세계 100대 방산 업체들은 지난해 총 5310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판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방산업체 4곳이 세계 100대 방산기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4개 업체의 방산매출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65억 달러로 세계 100대 기업 매출액의 1.2%를 차지했다.

우리 기업 가운데서는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면서 K-9 자주포를 제조하는 한화디펜스를 자회사로 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위(22억 5000만 달러)에 올랐다.방산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0.3% 늘면서 한 계단 올라갔다.

SIPRI 지난해 100대 방산업체 매출액 5310억 달러...KAI,LIG넥스원, 한화 등 포함[더팩트ㅣ이효균 기자] 2일 경기도 파주시 강북훈련장에서 열린 신년맞이 적 도발 격멸 포탄사격 훈련에서 육군 1군단 포병대대 K-9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 후 진지변환 훈련을 하고 있다.anypic@tf.co.kr 사진부 photo@tf.co.kr
SIPRI "지난해 100대 방산업체 매출액 5310억 달러"...KAI,LIG넥스원, 한화 등 포함[더팩트ㅣ이효균 기자] 2일 경기도 파주시 강북훈련장에서 열린 신년맞이 적 도발 격멸 포탄사격 훈련에서 육군 1군단 포병대대 K-9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 후 진지변환 훈련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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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PRI 지난해 100대 방산업체 매출액 5310억 달러...KAI,LIG넥스원, 한화 등 포함[더팩트ㅣ이효균 기자]경기도 파주시 강북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1군단 포병대대 K-9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 후 진지변환 훈련을 하고 있다. anypic@tf.co.kr 사진부 photo@tf.co.kr
SIPRI "지난해 100대 방산업체 매출액 5310억 달러"...KAI,LIG넥스원, 한화 등 포함[더팩트ㅣ이효균 기자]경기도 파주시 강북훈련장에서 열린 육군 1군단 포병대대 K-9 자주포가 포탄을 발사 후 진지변환 훈련을 하고 있다. anypic@tf.co.kr 사진부 photo@tf.co.kr

경공격기 FA-50와 수리온 헬기 등 항공기를 생산하는 한국우주항공(KAI)이 17억 2000만 달러로 63위에 등극했다.

함대함 미사일 '해성'과 지대공 미사일 '천궁' 등 정밀 유도무기를 생산하는 LIG넥스원이 13억 6000만 달러로 73위, 유도무기 등을 판매하는 (주)한화가 11억 7000만 달러로 85위에 올랐다. KAI는 매출액이 1.6% 줄면서 2019년 61위에서 순위가 밀린 반면, LIG넥스원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하면서 순위가 2019년 80위에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세계경제가 3.1% 후퇴한 상황에서 100대 방산업체들의 매출은 1.3% 증가했다. 100대 방산업체 총매출액 중 54%인 2850억 달러는 41개 미국 기업이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년대비 1.9% 증가한 것이다. 특히 록히드마틴사는 100대 방산업체 매출액의 11%인 약 580억 달러 어치의 무기를 판매해 2009년 이후 부동의 1위 자리를 수성했다.록히드마틴은 F-35 스텔스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전년에 비해 매출액이 7.7% 42억 달러가 증가했다.

FA-50  경공격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1200대 방산기업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서 FA-50 경공격기에 탑승해 주기장을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FA-50 경공격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1200대 방산기업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월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서 FA-50 경공격기에 탑승해 주기장을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업체 레이시온테크놀러지스가 368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레이시온컴퍼니아와 유나티드 테크놀러지스 합병으로 탄생한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전년 대비 5.7% 줄었다.

이어 F-15 전투기를 생산하는 보잉이 3위에 이름을 올렸다.보잉의 방산매출액은 2019년 341억 달러에서 지난해 321억 달러로 줄었다. 전투기와 군함 등을 생한하는 노드룹그루먼이 304억 달러로 4위, M1 전차 등을 생산하는 제너럴다이내믹스가 258억 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우 100대 방산업체의 총 매출 가운데 13%인 66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미국 다음으로 많은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수치는 전년대비 약 1.5% 증가한 것으로 중국군 현대화 계획에 따라 해당 기업들이 수혜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세계적인 첨단 방산업체로 거듭나고 있다고 SIPRI는 밝혔다.

일본 기업 5곳도 100대 방산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대비 2.7% 증가한 99억 달러어치를 팔아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이 26위, 가와사키중공업이 53위, 후지츠가 76위, IHI가 90위, 미쓰비시전기가 97위에 각각 등극했다. 특히 미쓰비시중공업의 방산매출액은 4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후지츠 매출액은 13억 달러로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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