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소중한 성과마저도 부정하고 비하하는 사람들 있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우리 경제사에서 2021년은 무역의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 축사에서 "올해 사상 최단기간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대한민국의 수출 규모는 6300억 달러, 무역 규모는 1조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모두 사상 최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한 계단 더 뛰어올라 세계 8위의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무역인들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이루어낸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무역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무역인들 덕분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주력산업과 신산업이 모두 경쟁력을 높였다. 조선은 사상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석유화학 수출도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면서 "메모리반도체는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지켰고, 시스템반도체,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과 이차전지, 올레드 수출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k-팝과 k-푸드의 성공이 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큰 도움이 됐다고 문 대통령은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류는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문화 콘텐츠 수출이 3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 새로운 수출동력이 됐고, 한류의 열기에 힘입어 코리아 프리미엄의 시대가 열렸다"며 "농수산 식품 역시 사상 처음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K-뷰티도 세계 3위권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수출 시장이 폭넓게 확대되고, 수출기업이 다변화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다. 미국, 중국, EU, 일본의 4대 주요 시장뿐 아니라 아세안과 인도, 독립국가연합, 중동, 중남미의 5대 신흥 시장에서도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14일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 수여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임명장을 수여 후 인사하는 문재인 대통령. 뷔(왼쪽부터), 제이홉, 진, 문 대통령, RM, 슈가, 지민, 정국. /뉴시스 |
문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수출의 주역이 되고 있다고 했다. 만 개에 가까운 벤처기업과 2만5000명의 소상공인까지 수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은 지난 11월에 이미,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2018년의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문 대통령은 "수출동력은 다양해지고,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이뤘다. 무역인들의 열정과 땀의 결과다. 종합 무역 강국, 대한민국이 우리 눈앞에 있다"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 앞에 놓인 장벽을 넘어야 한다며 무역인들이 세계와 마음껏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철저히 대비, △외부의 충격에 흔들리지 않도록 무역의 저변 더욱 확대, △글로벌 환경 규범 강화에 대응해 기업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 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설립 후 최초 만장일치로 우리나라의 지위를 선진국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 이견을 보이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소중한 성과마저도 오로지 부정하고 비하하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국민들의 자부심과 희망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우리 경제에 불평등과 양극화 같은 많은 과제들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잘한 성과에는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무역인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우리는 어떤 도전도 이겨낼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저력은 정말 자부할 만하다. 우리는 어떤 위기도 기회로 바꿔낼 것이다. 흔들리지 않는 무역 강국, 경제 대국으로 힘차게 달려갑시다"라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무역 성과를 이루어낸 무역유공자 10명에게 정부포상을,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직접 수여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