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전진 배치' 이재명 선대위에 송영길 "기동성 체제 만들 것"
입력: 2021.11.26 10:48 / 수정: 2021.11.26 10:4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선대위 개편안에 대해 기동성 체제를 만들 것이라며 다음 주께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는 송 대표(가운데). /남윤호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선대위 개편안에 대해 "기동성 체제를 만들 것"이라며 다음 주께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상임선대위원장 주재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는 송 대표(가운데). /남윤호 기자

다음 주께 선대위 개편 인선 마무리할 듯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측근이자 재선 의원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요직에 배치된 데 대해 "3~4선은 지방에서 뛰고, 재선이 전면에 나서서 속도감 있게 뛴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다음 주께 선대위 개편 인선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전날(25일) 발표된 '쇄신' 선대위 지도부 인선안에 대해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민주당은 김영진 의원을 당 사무총장과 선대위 총무본부장으로, 강훈식 의원을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선대위 전략본부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 모두 재선이다. 특히 김 의원은 2017년 대선 경선 때부터 이 후보를 지원했던 이재명계 핵심으로, 이번에 개편되는 선대위에는 '이재명의 민주당' 색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 대표는 "집권여당에서 재선 의원이 (선대위 요직에) 등용된 건 이례적"이라며 "이 후보와 긴밀히 협의해서 뜻을 잘 수용하고, 당 대표 뜻을 종합하는 기동성 체제를 만들고, 당 선대위와 후보 간 소통 시간을 단축해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선대위 개편 마무리 시점에 대해 "다음주 정도에 구체화시킬 목표로 후보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곽이 드러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인선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는 자기 당에서 성장한 분이 아닌 오히려 자기 당 출신 대통령을 두 명이나 구속했던 분을 후보로 한다"며 "저 당이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용병을 데려다 써서 국민의힘 정체성은 해체될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앞서 윤 후보는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각각 상임선대위원장,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했다. 선대위를 진두지휘하는 총괄 상임선대위원장 자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맡을 예정이었으나, 김 전 위원장이 합류 의사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서, 윤 후보는 개문발차로 우선 선대위를 출범한 뒤, 김 전 위원장 영입에 공을 들인다는 구상이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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