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종인, '빈손만찬'…尹선대위 '원톱' 없이 개문발차
입력: 2021.11.25 07:56 / 수정: 2021.11.25 07:5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24일 만찬 회동은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윤 후보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했고, 김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24일 만찬 회동은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윤 후보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고 했고, 김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尹 "시간 필요" 金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지"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만찬 회동은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 합류에 확답을 주지 않으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을 공석인 채로 25일 출발한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24일 오후 긴급 만찬 회동을 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지지부진하자 윤 후보가 직접 만나 이견 조율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만남은 어떤 결론도 얻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식사 후 기자들과 만나 총괄선대위원장 수락과 관련해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며 "구체적 사유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이어 "따로 약속한 건 없는데 김 전 위원장이 어떻게든 잘되도록 도와는 주겠다고 하셨고,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는 문제는 시간을 조금 더 갖겠다고 말씀하셨다"며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5일 선대위 추가 인선을 발표에 대해선 "어차피 예정된 것이라서 당 최고위원회에서 총괄본부장 발표를 해야 할 것 같다는 말씀도 제가 김 전 위원장에게 드렸다"고 전했다.

김 전 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거기에 대해 확정적인 이야기를 안 했다"고 일축하며 "특별한 결과란 게 나올 수 없고 내가 왜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얘기를 후보에게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윤 후보와의 갈등과 이견이 있다는 해석을 의식한 듯 "후보와 특별히 이견이 생긴 게 아니라 선대위 기능 발휘는 선대위를 운영하는 과정 속에서 쓸데없는 잡음이 생기면 될 수가 없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출발을 잘해야지, 도중에 괜히 쓸데없는 잡음이 생겨서 그때 가서 이러니저러니 이야기하면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사전에 제대로 정비하고서 출발하자는 뜻으로 내가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의 윤 후보 선대위 참여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김 전 위원장이 지난 21일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인선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말들이 나왔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이 직접 윤 후보와 이견이 없다는 뜻을 밝히면서 선대위 합류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 후보 선대위는 그의 말처럼 예정대로 25일 발표된다. 이날 최고위에선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직능총괄본부장 김성태 전 의원, 정책총괄본부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홍보미디어본부장 이준석 대표, 당무지원본부장 권성동 의원, 총괄특보단장 권영세 의원 등 인선안이 추인될 전망이다. 단, 김 전 위원장의 자리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석으로 남겨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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