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 의견에 지지자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년의꿈 누리집 갈무리 |
洪 "조문 가는 게 어떤가" 질문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청년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 의사를 철회했다.
홍 의원은 청년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홍문청답(홍준표의 질문에 청년이 답하다) 코너에서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다.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지요"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난 23일 "전 전 대통령은 제2고향인 합천 옆 동네 분이십니다.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습니까?"라고 질문했다.
홍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난 23일, '조문 여부'를 지지자들에게 물었다. 이에 다수의 지지자들은 "조문 가지 말라" 등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청년의꿈 누리집 갈무리 |
그러자 홍 의원 글은 약 8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조문 반대' 글이 다수였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은 악수라고 생각한다. 조국수홍 프레임에 갇혀서 눈물 흘리시고 또 프레임질 당할 여지를 안 주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광주에 가서 보수당은 싫어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 라고 외치신 게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단순하다"라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지지자들은 "조문 취소해달라. 청년들이 부탁한다", "홍준표로는 가야 하는 게 맞으나 정치인 홍준표로는 가시면 안된다", "김정일이 죽었을 때처럼 하시면 된다" 등 부정적인 여론을 보이며 홍 의원의 조문을 극구 반대했다.
홍 의원은 앞서 한 누리꾼이 '전두환 씨는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냐'는 질문에 "1986년 청주지검 초임 검사 시절 전경환(전 전 대통령의 형)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 시켜줄 테니 찾아오라고 했을 때 거절한 일이 있다"며 "그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 비리 사건 중 노량시 수산시장 강탈 사건을 수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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