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방역상황 예상보다 심각, 재택치료 당면 과제"
입력: 2021.11.24 10:06 / 수정: 2021.11.24 10:06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4주째에 접어들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방역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4주째에 접어들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방역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수도권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접종효과도 급격히 떨어져"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위드 코로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으로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수도권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할 정도라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고서 4주째에 접어들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지만 방역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월요일(22일)에 처음 발표된 질병청의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서는 '재택치료'의 활성화도 당면한 과제"라면서 "'재택치료'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뒷받침할 의료 대응의 큰 축이지만, 아직 현장에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재택치료자 비율이 20%를 밑돌았고 그 직전 주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증이나 무증상임에도 너도나도 병상을 차지하게 되면 정작 집중치료를 받아야 할 환자들이 병원에 와보지도 못하고 생명을 위협받게 된다"며 재택치료 활성화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재택치료를 강조하며 중수본과 방대본이 현재의 환자 분류와 병상 운용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평가해, 의료대응 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신속히 개편하는 일에 집중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개편 과정에서 무증상, 경증 환자가 집에서 치료받더라도 안심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좀 더 보완해 달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만일의 확진자 급증상황에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재택치료를 지금부터 확대 시행하고 조기에 안착시켜야 하겠다.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동을 당부한다. 행정명령 등을 통해 병상을 확충해 나가고 전원이나 전실을 통해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번 주부터 관계부처 합동으로 일일 점검체계를 가동, 각 지자체와 일선 병원의 협조와 참여를 부탁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2주간 60대 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 완료 비율이 80%를 넘으면서, 접종 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다.

김 총리는 "현재 진행 중인 추가 접종에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추가 접종은 추가라기보다는 오히려 기본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세 번째 접종'을 마쳐야만 비로소 예방접종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으로 다가오는 일정에 맞추어 추가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내달 중순까지는 75세 이상의 어르신, 연말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추가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총력을 다해달라. 더욱 속도감 있는 추가 접종을 위해 각 지자체는 '방문 접종팀'이나 '접종 버스'운영 등 지역별 여건에 맞게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첫 번째 고비를 맞았다"면서 "하지만 우리에게는 숱한 방역 위기를 이겨냈던 경험과 자신감이 있다. 언제, 어디에 있든 마스크 쓰기, 주기적 환기, 적극적 진단검사에 협조한다면 이번 위기도 온 국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음을 확신한다"며 국민의 협조를 거듭 부탁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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