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 반성하고 변하겠습니다"
입력: 2021.11.20 10:30 / 수정: 2021.11.20 11:1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변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당과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사과하며, 당의 쇄신을 당부했다. /남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변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당과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사과하며, 당의 쇄신을 당부했다. /남윤호 기자

"욕설 논란·대장동 의혹, 해명보다 반성과 사과가 먼저였어야"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당과 자신에 대한 안팎의 쓴소리에 관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사과하며 당의 대대적인 체질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지지 속에 5년 전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되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라며 "'변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너무 부족하고 더뎠다. 당의 변방에서 정치를 해왔던 저이지만, 당의 대선후보로서 그 책임을 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왜 국민의 신뢰를 잃었는지, 저 자신을 먼저 돌아본다"라며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 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 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해드렸다.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민주당도 다르지 않다"라며 당의 쇄신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거대 여당으로서 부동산, 소상공인 보상, 사회경제 개혁 등에서 방향키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과제에 기민하게 반응하지 못했다. 당내 인사들의 흠결은 감싸기에 급급했다"라며 "어려운 국민의 삶과 역사퇴행의 위태로움을 생각하면 이제 변명, 고집, 좌고우면은 사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부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라며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 주권자를 진정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조차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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