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가 18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했다. 귓속말을 주고 받고 있는 이 후보 부부. /국회사진취재단 |
낙상사고 후 첫 공개행보…관람 내내 다정한 모습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씨와 18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함께 관람했다. 김 씨가 낙상 사고를 당한 후 9일 만에 공식 석상에 함께 나온 것이다.
이 후보와 김 씨는 이날 저녁 KT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았다. 두 사람은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연고를 둔 KT 점퍼를 입고 점퍼 안에는 베이지색 계열의 상의를 맞춰 입었다.
이들은 경기장에 들어서기 전부터 손을 꼭 잡고 이동하며 시민들의 환호에 웃으며 화답했다. 경기를 관람하면서는 팔짱을 끼고 귓속말을 주고받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이 후보 부부. /국회사진취재단 |
9일 전 낙상 사고로 2.5cm의 열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김 씨의 얼굴에는 눈에 띄는 흉터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왼쪽 눈꺼풀 부위에 꿰맨 자국이 옅게 보였다. 김 씨는 사고 당일 쓰러지면서 얼굴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봉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경기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내와 공식 석상에 나서게 된 데 대해 "우리는 맨날 같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소감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KT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남시장을 할 때 KT의 창단을 지지하고 지원했다"며 "KT가 경기도 연고 구단이기 때문에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에 수원으로 응원을 갔는데, 당시 KT가 역전승을 했다"며 "오늘도 재미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고, 개인적인 소망이라면 오늘 경기로 (한국시리즈를) 끝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씨가 웃으면서 "두산은 어떡하냐"고 묻자, 이 후보는 "알아서 하겠지. 일단 우리 팀이 중요하니 우리 팀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 부부는 김응용 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과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이에 대해 이소영 선대위 대변인은 "후보가 승자독식 사회에서 패자부활의 의미가 있는 독립야구단을 많이 지원했다"며 "성남시장 시절 성남시를 연고로 둔 독립야구단을 창단하면서 김 전 회장에게 조언을 받고 창단식도 오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