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열린민주당과 '통합' 추진 합의
입력: 2021.11.18 11:41 / 수정: 2021.11.18 11:41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0월 6일 열린민주당 유튜브 공식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한 이 후보(왼쪽).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 영상 갈무리
더불어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당 대 당 통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0월 6일 열린민주당 유튜브 공식 채널 '열린민주당TV'에 출연한 이 후보(왼쪽). /유튜브 채널 '열린민주당TV' 영상 갈무리

"지도부, 빨리하는 게 좋다 의견일치"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18일 '당 대 당' 통합 추진을 공식화했다.

민주당 송영길·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전날(17일) 만나 의견을 공유하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송 대표는 민주당 측 협상 대표로 당내 중진이자, 범여권 통합론을 주창해온 우상호 의원을 지명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향후 협상단으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 받고, 통합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합당을 위해선 당헌·당규상 양당 당원의 의사를 묻고, 추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 있다.

통합 시점은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지지층 결집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대표는 애초에 통합을 빨리하자는 의견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데 이견이 있는 분들 있었다"면서 "통합 시기에 대해선 여러 이견이 있었으나 빨리하는 게 좋다는 당 대표와 지도부의 의견일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통합 추진 배경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확고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3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개혁 진영이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열린민주당이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낼 경우 진보진영 표심이 흩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합당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이후 송 대표와 최 대표 가 물밑 논의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열린민주당과 합당 시 중도 외연 확장 전략과 어긋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부동산 민심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자진 사퇴,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여의도에 입성한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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