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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조속한 해명을 촉구했다.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관련 소환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하는 민주당 원내부대표단. /남윤호 기자 |
"윤석열, 내로남불이 유체이탈급"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7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핵심 인사의 연이은 구속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 주가조작 공모 의혹에 대한 직접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송영길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주가조작 사건 공모 의혹과 논문표절 및 허위이력 의혹을 언급하며 "김 씨는 본인을 향해 제기되는 모든 의문에 직접 소상히 해명하고 국민 앞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 씨가 현재 공식 선상에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다. 이런 태도는 대선후보 배우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국민과 대한민국 얼굴을 대표하는 대통령과 그 부인의 문제는 철저한 국민적 검증의 대상이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수백억 원대 상당의 주식 매매를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최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김 씨 계좌를 관리하고 주가조작에 '선수'로 참여한 의혹을 받는 이 모 씨가 구속 및 검거되면서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다. 여권과 수사당국은 김 씨가 이 사건에서 조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錢主)'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공모했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송 위원장은 주가조작 인사들의 구속을 언급하며 "주가조작 혐의가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핵심 당사자인 김씨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씨의 추가 허위이력과 논문표절 의혹도 언급한 뒤 "표창장 하나 가지고 검찰 총동원해 한 집안을 풍비박산 내고도 그와 비교가 안 되는 본인과 일가의 악질적 비리 혐의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는 침묵으로 일관 중"이라며 "내로남불이 유체이탈급"이라고 비판했다.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전방위로 신속 수사했던 윤 후보가 자신의 일가가 연루된 의혹에 대해선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난한 것이다.
윤호중 공동선대위원장도 김 씨에게 주가조작 사건 관여 의혹에 대한 조속한 해명을 촉구했다. 그는 "일반 개미 투자자나 단순 전주의 투자 패턴이 아니다. 내부사정을 훤히 아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그야말로 선수들끼리의 영역인 것이다. 이쯤되면 김 씨를 선량한 투자자, 단순 전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김 씨의 주가조작 적극 가담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야당 대선 후보 부인이 선량한 개미들을 잡아먹는 악랄한 개미핥기였다는 게 드러날 것"이라며 "이를 덮기 위해 윤 후보가 자신의 지위 활용했다면 명백한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야당 후보 교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를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씨도 더이상 남편 뒤에 숨지 말고 도이치 조작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본인을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했다. 검찰을 향해선 "전관예우 효력이 부인이나 장모에까지 미친다는 안 좋은 선례가 남아선 안 될 것"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신속히 해소하는 데 나서기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