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임기 말 지지율 고공행진…靑 이철희 "문재인 효과"
입력: 2021.11.16 11:05 / 수정: 2021.11.16 11:05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에 비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문재인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까이 모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 눈 안 팔고,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시는 대통령이라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에 비해 높게 나오는 것에 대해 "문재인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까이 모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 눈 안 팔고,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시는 대통령이라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바르고 착한 대통령…퇴임 때 '문전박대' 소망"

[더팩트ㅣ청와대=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각종 여론조사에서 40% 안팎의 역대급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에서 "문재인 효과"라는 자평을 내놨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16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라는 진행자 질문에 "저도 여기(청와대에) 몸담고 있어 평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정부에 참여했거나 또 지금 몸담는 모든 분의 노력이 있었을 테고, 또 밖에서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분들, 또 더 크게는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의 덕이다. 조금 더 좁혀서 보면 저는 감히 '문재인 효과'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어 '문재인 효과'에 대해 "저는 바르고 착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가까이 모셔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한 눈 안 팔고, 부패 안 하고,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않고, 오직 일만 하시는 대통령이라 국민들이 그런 점을 높게 평가하지 않는가 싶다"라며 "개인적 소망이 하나 있는데, 그 소망을 '문전박대'라고 표현한다. 대통령이 퇴임하기 위해서 문 앞에 섰을 때 박수받으면서 떠나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통상 문전박대(門前薄待)는 '문 앞에서 쫓아낼 듯이 인정 없고 모질게 대한다'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사용하지만, 이 수석은 해당 용어를 '門前拍大'라는 다른 뜻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수석은 "생각하다 보니까 그런 용어가 떠올랐는데, 그런 소망이 제 개인적으로 있긴 하지만,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서 이제는 성공한 대통령, 떠날 때 박수받는 대통령이 나올 때 되지 않았나. 저는 그러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전날(1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이후 열흘 만에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한 배경에 대해선 "5일 윤석열 후보가 후보로 당선되고 나서 바로 저희가 축하 난을 전달하겠다고 했는데, 윤 후보의 바쁜 일정 때문에 후보가 되고 열흘 만에 봤다"라며 "축하는 일찍 드리고 싶다고 그랬는데 잘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수석은 윤 후보와의 대화 내용에 대해선 "지금 진행되는 대선과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고, 옛날이야기를 했다"라며 "보도 나온 그대로 '선거 중립'에 대한 말씀을 (윤 후보가) 하셨고, '대통령께서 그 부분은 워낙 의지가 분명하시니 조금 걱정되더라도 믿어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오른쪽)가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는 모습. /남윤호 기자

야당에서 국무총리(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전해철), 법무부 장관(박범계) 등 선거 주무장관들이 모두 여당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공정 선거'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에 대한 입장도 내놨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야당 입장에서 걱정할 수 있다고 보지만, 우리 민주주의 수준에 대한 신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도 나쁜 짓을 하면 '탄핵' 당하는 나라다. 대통령도 쫓겨나는 판인데 장관들이 법에 금지된 선거 개입, 불공정행위를 한다면 감당할 수 있겠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공정한 선거 관리를 위해서 문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해볼 생각은 없나"라고 질문한 것에 대해선 "잘못된 관행 아닐까 싶다"라며 "대통령에게 당적을 이탈하라고 하는 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 책임' 관점에도 맞지 않고, 책임 정치 차원에서는 대통령이 당적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수석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하고 대화하는 건 늘 해야 되는 것이지만, 제가 청와대라는 데를 들어와서 보니까 항상 욕심만큼 할 수 없는 그런 사정이 또 있긴 하다"라며 "내년 5월 9일까지 임기니까 선거가 본격적으로 (진행돼) 여야 간에 격돌이 벌어지기 전에 한 번 대통령께서 국민들과 대화하시는 게 좋겠다. 또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단계로 들어갔기 때문에 방역과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진솔하게 말씀을 국민에게 보고 드리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고 판단을 해서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의 결혼한 딸이 청와대 관저에 거주하는 것을 두고 야당 쪽에서 문제제기를 한 것에 대해선 "과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통령이란 자리가 굉장히 스트레스도 많고 힘든 자리다. 대통령이 평상심을 가지고 좀 더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조건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양해할 수 있는 사안이고, 또 특정 집안의 가정 내부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 그것이 위법한 것이라든지 아니면 국민들에게 뭔가 불편함을 끼치는 게 아니라고 하면 보호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정치가 너무 과해서 너무 지나치게 험하고 거칠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 해야 될 얘기, 짚어야 되지 않을 영역까지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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