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대장동은 尹의 직무유기"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5일 '지역화폐' 예산을 감축한 것을 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겨냥해 "정책 결정 집행자 여러분이 따뜻한 방안 책상에서 정책 결정하는 게 현장에선 너무 멀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다수의 국민들이 고통 겪는데 현장에 대한 감각도 없이 필요한 예산을 삭감한 것들을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 지역 전통시장을 다녀온 이야기를 하며 "서민에게 유용하고 도움 되는 지역화폐예산을 왜 삭감해서 절망감을 느끼게 하느냐는 이야기가 상당히 있다. 가급적 해당 지역 화폐 구매해서 사용하려고 하나, 올해 예산이 다 떨어져 온누리상품권밖에 없는 상항들이 안타깝다"라며 내년도 지역 화폐 관련 예산 확대를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국회에 제출한 정부 예산안에서 올해 20조 원가량이던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6조 원으로 줄였다.

이에 이 후보는 홍 부총리를 향해 "정치는 국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만들어주기 위해 존재한다"며 "국가 경제 총량은 좋아지지만 현장에서 얼마나 어려운지를 좀 체감해보시길 권유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화천대유 관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일가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다"고 했다.

이어 "화천대유 관련 부정자금을 조달한 단계에서 부산저축은행 대출 비리가 있었고, 윤 후보가 주임 검사로 알면서도 이를 입건하지 않거나 무혐의 처분해 토건 비리 저지를 토대를 만들어준 점에 대해 전혀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초자금 조성 경위에 관여된 윤 후보의 직무유기, 국민의힘 공직자들이 공공개발 막고 민간개발을 강요한 배임행위, 직권남용 등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고 엄정하게 해달라"며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특검 도입 논의에 대해 "제대로 수사 안 되면 누구든 가릴 것 없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이 제대로 수사 안 하면 당연히 특검 통해서 진상규명하고 상응하는 책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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