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김혜경 씨, 의식 소실 중 부딪혀 왼쪽 눈 2.5cm 열상"
입력: 2021.11.12 16:20 / 수정: 2021.11.12 17:06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왼쪽 눈이 붓고 2cm 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부상과 경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왼쪽)과 신현영 의원. /국회=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왼쪽 눈이 붓고 2cm 열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부상과 경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왼쪽)과 신현영 의원. /국회=남윤호 기자

이재명 "이송 구급대원들 훌륭…격려 바란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부상과 관련해 "의식 소실 중 부딪혀 왼쪽 눈이 붓고, 2cm 열상이 있다"고 밝혔다.

선대위 배우자실장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발생한 김 씨의 부상 사고 경위를 밝혔다. 이 의원은 "후보와 배우자의 동의하에 소방서, 병원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를 근거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9일 오전 0시 54분, 휴대전화를 통해 119에 신고했다. 그는 앰뷸런스를 요청하면서 "아내가 구토, 설사 증상을 호소하며, 얼굴에 열상이 있어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의원은 "119에 전화를 한 본인과 부상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요청에 구급대원은 오전 1시 6분경 자택에 도착해, 김 씨를 이송한 후 오전 1시 31분께 병원에 도착했다. 구급활동일지에 따르면 현장 출동 구급대원들은 "현장 도착한 바 환자 방안에 누워 있는 상태로, 오심, 구토, 어지러움,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며 "촉진 및 육안으로 외상 평가한 바 왼쪽 눈 부종, 열상(2cm) 확인된다"고 했다.

이어 "환자 말에 의하면 8일 점심식사 후부터 오심, 구토, 설사 증상 있었으며, 9일 0시 50분 화장실에서 구토하다가 의식 소실(3분) 있었고, 의식 소실 중에 얼굴 왼쪽 눈 부분 부딪혔다고 한다"고 했다.

의사 진료기록에도 같은 내용이 기록돼 있고 전했다. 이 의원은 "환자 내원 당시 의식 명료하고 혈압, 맥박, 체온 등 신체활력 징후와 신체 진찰 그리고 신경학적인 평가 결과는 특이 소견 없다고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처 소독과 드레싱 등 처치를 받았고, 관련 추정 진단인 급성 위장관염에 대한 약물 처방, 그리고 일시적인 의식소실에 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담당 의료진에게 권고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9일 내원 당일 새벽 6시 55분에 약물 처방과 함께 응급실을 퇴원했다"며 "이후 왼쪽 눈 부위 2.5cm 열상에 대해서는 인근 의료기관에서 피부 봉합 치료를 받았다"고 했다.

지난 9일 새벽 구급차에 이송되는 김 씨의 손을 꼭 잡은 이 후보.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지난 9일 새벽 구급차에 이송되는 김 씨의 손을 꼭 잡은 이 후보. /이해식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김 씨의 응급실행을 둘러싼 허위정보에 대해서도 재차 경고했다. 이 의원은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부상을 둘러싼 악의적이고 조직적인 허위조작정보의 생산 또는 유포에 대해서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단 한 명도 남기지 않고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했다.

이 후보도 아내의 응급실행 관련 낭설에 직접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제 아내를 후송한 119구급대원을 비난 질책하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씨 사고 당시 출동했던 소방대원들은 주요 인사에 대한 이송보고를 누락했다는 이유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관련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제 집에 119가 도착할 때 저는 복장을 갖추고 저희가 누구인지 끝까지 말하지 않았으니 그들이 제가 누군지 알 필요도 없지만 알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러니 "00"인사 보고의무가 있다 해도 보고대상이 아니니 당연히 보고하지 않았겠다. 제가 본 젊은 구급대원 3인은 훌륭한 공직자였다"고 했다. 이어 "성실하게 임무를 잘 수행한 이들을 내용도 모른 채 질책할 것이 아니라 격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김 씨의 병원행 소식을 알리며 이 후보의 공개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 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이 후보가 하루 동안 간호를 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온라인상에선 김 씨의 실신 원인을 두고 '부부싸움설' '불륜설' 등 진위가 불분명한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민주당은 전날(11일) 허위조작정보 생산·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며 관련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2명을 고발하고, 이날 새벽 김 씨의 병원 이송 당시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갈무리해 공개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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