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와 달랐던 野 경선…홍준표·유승민·원희룡 "결과에 깨끗이 승복"
입력: 2021.11.05 16:56 / 수정: 2021.11.05 16:56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의원, 윤 후보,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경선 후보들과 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기현 원내대표, 홍준표 의원, 윤 후보,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이준석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후보 확정 직후 경쟁자들 한목소리로 "결과 승복, 윤 후보 축하"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패한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5일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선출에 이낙연 전 대표가 즉각 승복하지 않았던 것과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홍 의원은 윤 후보 당선 인사말 직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주는 역할이 제 역할이었다"라며 "윤석열 후보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 주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도 "저 유승민은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 윤석열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최선을 다한 홍준표·원희룡 후보께 따뜻한 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다. 이제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라며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한 국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 잊지 않겠다. 지지해준 분들께 부탁드린다. 경선 과정의 일은 모두 잊고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번 경선 패배는 저 유승민의 패배일뿐 지지자 여러분의 패배가 아니다"라며 "여러분은 더 큰 무대 대선에서 승리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우리는 왜 정치를 하는가. 매일매일을 힘겹게 살아가시는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라며 "이 나라를 지켜온, 이 나라를 만들어온 보수 정치가 이제 변화하고 혁신해서 정치의 본질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지금보다 더 잘사는 나라로, 더 강한 나라로 발전시키고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삶에 좌절하고 절망하는 젊은이들이 새 희망을 갖도록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비록 저는 승리하지 못했지만, 개혁 보수 정치를 향한 저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라며 "끝까지 힘을 모아 희망을 만들고 함께 대선에서 승리해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그날이 오기를 바란다. 모든 국민이 힘을 모아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원 전 지사도 "국민 여러분과 당원 선택에 저 원희룡도 깨끗이 승복한다"라며 "이제 후보가 되신 윤 후보님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번에 선택을 못 받은 홍준표·유승민 두 선배님께 진심으로 수고하셨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좋은 일 많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함께 뛴 경선을 제 평생 영광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교체 4개월간의 길이 만만치 않고 우리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라며 "이제 저는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 부족한 저를 끝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국민, 당원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47.85%를 득표해, 홍 의원(41.50%), 유 전 의원(7.47%), 원 전 지사(3.17%)를 제치고 1위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