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만난 헝가리 총리 "'한국의 성공' 배우기 위해 노력"
입력: 2021.11.04 09:56 / 수정: 2021.11.04 09:56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총리실에 도착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헝가리 총리실에 도착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 헝가리 총리와 오찬 회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와 오찬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및 실질 협력 확대 방안', '기후변화·코로나19 대응 등 국제 현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헝가리는 구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 중 한국이 최초로 수교한 국가로서 우리 현대사에 각별한 의미가 있으며,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상으로서 20년 만에 국빈 방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와의 오찬 회담에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헝가리에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과 헝가리는 1989년 수교 이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를 기반으로 신뢰를 쌓았으며, 특히 총리의 '동방 정책'으로 경제 협력과 인적교류가 더욱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되며, 전기차 배터리는 물론 ICT, 태양광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과학기술과 보건, 기후변화, 문화예술 등 여러 분야에서의 보다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 전통 유산과 미래의 혁신을 함께 가꾸고자 하는 점, 가족 중시, 교육열 등 한국과 공통점이 많다"며 "헝가리는 한국의 성공을 배우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오찬을 통해 양국이 향후 10년을 위한 대화를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축구 선수 출신으로 축구에 관심이 지대한 오르반 총리는 축구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영국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가 2019년의 가장 아름다운 골로, 헝가리의 축구 영웅 푸스카스의 이름을 딴 '푸스카스상'을 받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울러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는 기초과학의 수준이 매우 높아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며 양국 간 대학교육 협력을 제안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는 한국의 동유럽 진출 교두보이고, 한국은 헝가리의 아시아 진출 교두보"라면서 한국과 헝가리 관계를 강조했다.

이에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에 투자하는 여러 국가가 있지만, 한국의 이미지가 좋고,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측은 올해 비세그라드 그룹(V4) 창설 30주년을 맞아 V4 의장국인 헝가리에서 제2차 한-V4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의미를 부여하고, 한-V4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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