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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부실장과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의 '돈 받은 자=범인' 팻말 바라보며 질의 듣는 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
국감서 李 "보고 없었다"…원희룡 "통화한 측근 또 있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선거대책위원회 정진상 비서실 부실장이 검찰 압수수색 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와 통화한 사실에 대해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정 부실장은 4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먼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 전 직무대리는 지난 9월 29일 자택 압수수색 전 창밖으로 휴대전화를 던진 바 있다. 2시간 동안 문을 잠근 채 수사관의 진입을 막고 누군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지난달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직무대리의 압수수색 및 체포 당시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는지 이 후보를 추궁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이 자신의 휴대폰을 창밖에 던지는 등 증거 인멸 시도 과정에서 이 후보와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었기 때문이다. 야당 의원은 '체포나 압수수색에 대해 정진상 등 비서진 누구에게도 보고받은 게 없나' '사후 대책회의도 한 적이 없나'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그런 이야기를 못 들었다"고 했다.
다만 이 후보는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이) 체포당할 당시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야당 의원이 '보도에도 나오지 않은 내용을 누구에게 들었나'라고 묻자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대선 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유서를 쓰고 드러누워서 막을 수도 있는 사람이 자살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를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을 못 한다니. 그 천재가 그걸 기억 못 하나"라고 지적한 바 있다.
원 전 지사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 전 직무대리와) 통화한 사람이 (정 부실장 외에) 한 사람 더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