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
입력: 2021.11.04 08:08 / 수정: 2021.11.04 08:3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3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테크노밸리 U1센터에서 진행된 ‘K-웹툰의 역사를 다시 쓰는 웹툰작가들과 만나다’ 간담회에 참석해 웹툰 작업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성인물 아닙니다"…野 "뉴스 시청 기준 19금으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웹툰 제목을 보며 꺼낸 이말 한마디가 도마에 올랐다. "성인물은 아닙니다"라며 제목으로 인한 선입견에 선을 그었지만, 이 후보의 말은 성 감수성 논란으로 확산했다.

논란의 발언은 3일 이 후보가 부천 테크노밸리에 있는 웹툰 업체 '3B2S'를 방문한 곳에서 나왔다. 이 후보는 전시실을 둘러보던 중 '오피스 누나 이야기'라는 제목의 웹툰을 발견했고, 해당 발언을 했다. 이 후보는 웃어넘겼지만, 파장이 일었다.

'오피스 누나 이야기'는 지난해 9월부터 네이버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이다. '15세 이용가' 등급으로, 사내에서 만난 연상의 싱글맘을 주인공으로 하는 로맨스물이다.

이 후보의 발언은 발음으로 인해 "확 끄는데"와 "화끈한데" 등 두 가지로 전해졌다. 이날 이 후보의 웹툰 업체 방문에는 2개 언론이 대표로 참가해 취재했다. 민주당은 당초 두 가지 발언 모두를 취재진에 공유했으나, 이후 '화끈한데?'가 포함된 기록은 뺀 취재기록을 재배포했다.

야권은 이 후보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윤영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소득'이 아닌 '기본 소양'"이라며 "이 후보의 사무공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길래 오피스 누나라는 제목을 보면서 '확 끌리는 건지' 국민들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어 "무의식중에 묻어 나오는 이 후보의 언어로 인해 향후 뉴스데스크의 시청 기준을 19금으로 올려야 할 판"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저급한 성 감수성은 대통령 후보자 토론회 석상의 바지 이야기 이전부터 증명되었으나, 이 후보의 인성과 소양의 저렴함을 앞으로 얼마나 더 밑바닥까지 증명해 갈지 모를 일"이라면서 "설혹 혼자 '확 끌렸어도'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공식 석상에서 이런 혐오스러운 발언을 했다는 것은 기본 소양에 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작가 및 관계자들과 대화에서 현실적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 이 후보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필요하다. 창작 활동 하는 사람은 초기에 대책 없이 그 자체 즐기는데 생계수단 못돼서 투잡 해야 한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그는 이어 "먹고사는 일자리랑, 작품 활동. 이 작품 활동을 전업을 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한다. 사실 큰돈 안 들어간다. 제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문화예술인 기본소득이다. '한 달에 30만 주면 평생 내가 작품 활동하면서 행복하게 살겠다', '부자 될 생각 없다' 등의 이야기를 성남(시장으로) 있을 때 많이 들었다"며 작가들의 고충에 공감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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