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야노쉬 아데르 헝가리 대통령과 3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 분야 양국 교역 확대 노력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헝가리를 국빈 방문해 아데르 야노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것은 20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야노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 국빈 방문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한국은 동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헝가리와 수교했고, 헝가리는 '비세그라드 그룹' 의장국으로서 내일 열릴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 정상회의'를 준비했다. 헝가리와 한국의 소중한 관계를 이어나가는 계기를 마련해 준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오늘 아데르 대통령과 나는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하고, 분야별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양국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라며 "우리 두 정상은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사상 최대의 교역액을 기록한 것을 높이 평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유망산업에서 양국의 교역이 확대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학기술 협력을 더욱 긴밀히 추진하기로 했다"라며 "헝가리의 수준 높은 과학기술과 한국의 응용과학, 상용화 강점을 접목하면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 양국은 4차 산업 분야는 물론 기후변화, 디지털, 보건 협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두 정상은 국제사회의 기후·환경 노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라며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정상회의 결과와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그린 전환을 기조로 하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아데르 대통령은 대화와 협력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나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주셨다"라며 "나는 어제, 다뉴브강의 추모 공간을 찾아 2019년 선박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우리 국민 스물여섯 명과 헝가리 국민 두 명의 넋을 위로했다.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희생자들을 함께 기억하고 슬픔을 나눠온 대통령과 헝가리 정부, 헝가리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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