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3자 박빙으로 끝까지 가겠다…책임연정 시대 열자"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1.11.03 14:43 / 수정: 2021.11.03 14:43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끝까지 가겠다며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심 후보. /국회=이선화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끝까지 가겠다"며 대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심 후보. /국회=이선화 기자

"기후위기·불평등·차별 해결하는 전환의 정치 약속"[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일 범여권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이번 대선은 최소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기후위기와 불평등, 차별 해소에 뜻을 모은 시민들의 '책임 연정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분들이 이번 대선이 거대 양당의 양자 박빙 대결이 될 거라고 한다. 그런데 저는 그 예측이 빗나갈 거라고 확신한다"며 "저 심상정이 있는 이번 대선은 최소 3자 박빙 대결로 끝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이다.

그는 내년 6월 지방선거 연대를 통한 후보 단일화 전망에 대한 질문에도 "국민은 민주당이라는 개혁세력이 이미 궤도를 이탈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양당 정치에서 대표되지 않는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자리에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 시민의 주권으로 정치를 재편할 수 있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운영 전략으로 '책임연정'을 표방했다.

심 후보는 "34년 양당 기득권 정치를 심판하고 시민들의 삶을 바꾸는 다당제 하 책임연정 시대를 열어가자"며 다당제 하의 책임연정, 의회중심제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누적된 차별의 문제들은 대통령 한 사람, 한 정당, 한 정권만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숙제"라며 "모든 정당과 시민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하고, 정권을 넘어서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편을 갈라서 싸우는 데만 몰두하는 정치로는 절대 이 시대전환의 과제를 해낼 수 없다"며 책임연정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전략적인 연정은 이미 당과 후보가 대장정을 시작했다"며 "녹색과의 동행, 청년세대, 미래와의 연대, 노동선진국, 젠더선진국을 위한 시민사회계와의 연대를 밀도 있게 추진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또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주4일제와 관련해선 "그 자체가 시대정신"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충분히 공론화해 다음 정부에서 주4일제에 대한 실행계획들이 바로 제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4일제 실시를 둘러싼 부정 여론에 대해선 "노동의 권리에 차별을 그대로 방치한 상태에선 주4일제에 회의적인 시민들이 많을 것"이라며 "업종간, 기업 규모간, 노동 분야별 차별 이런 부분에 대한 우려를 최대한 축소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토지공개념과 집 없는 서민을 위한 주거 안심사회가 부동산 전략"이라며 "투기이익이라든지 불로소득을 목적으로 한, 필요 이상의 토지 장기보유에 대해서는 강력한 과세로 억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정부는 역대 정부 중 집값을 가장 많이 올렸고 다주택자를 양산한 정부"라며 "이재명 후보는 적어도 부동산 투기를 잡을 능력이 없음을 보여준 후보"라고 저격했다.

정의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차별금지법과 관련해선 "지금은 제정해야 할 때"라며 "차별금지법 제정이 대다수 시민들의 뜻이란 점을 민주당에서 분명히 인식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15년 지체된 차별에 대한 국회의 응답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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