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북한 산림복원 지원 제안…"남북·북미 관계 개선 선순환 출발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글래스고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COP26(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일정을 마치고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가운데 청와대는 COP26에서 상향된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국제사회에 공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서 우리의 위상·기여를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COP26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OP21 이후 6년 만에 개최된 정상회의로 올 4월 미국 기후 정상회의, 5월 서울 P4G 정상회의, 6월 G7 정상회의, 9월 미국 주요 경제국 포럼(MEF) 정상회의 등 올해 연쇄적으로 개최된 기후 관련 정상 간 논의의 정점 격이다.
청와대는 "2015년 파리 협정에서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도℃ 억제 목표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결집해 행동으로 전환하는 마지막 기회로 평가된다"라며 "우리의 선진 기후 정책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고, 포용적 탄소중립 실현 기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선진국 논의에 선도적으로 참여하고, 선진국과 개도국 간 교량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기후 분야에서 우리의 위상·기여를 제고했다"고 밝혔다.
특히 청와대는 "국제사회는 신규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중단 선언, 탄소중립기본법 제정, NDC 상향 등 우리나라의 기후행동 상향을 높이 평가했다"라며 "국제메탄서약 가입은 전 세계 메탄 배출량 최소 30% 감축 노력에 동참해 G7 등 주요국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 주도하고,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국제메탄협약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뉴시스 |
문 대통령은 이번 COP26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2030 NDC를 상향해 2018년 대비 40% 이상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 역할을 위해 개도국 재원·기술 통합적 지원 확대, 우리의 저탄소 경제 전환 정책 공, 개도국의 지속가능 산림경영 지원 등의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산림복원 지원'을 통한 남북 기후변화 대응 협력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일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남북 협력을 하다 보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걸음이라도 진전되고,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그것이 북미 협상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의 출발점이 되지 않겠나"라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이 기후위기 대응에 국제사회에서 미래세대 목소리를 반영하자는 내용의 '청년기후서밋' 정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선 "기후변화 대응에 청년세대의 참여를 보장하고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협력 플랫폼 구축을 의미하는 것으로, 앞으로 국제사회의 관심 촉구하고, COP 등 기후변화 관련 주요 계기 청년행사 개최 및 결과문건 이행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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