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국제메탄협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참석…국제사회 '연대·협력' 강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영국 글래스고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현지 마지막 일정으로 '국제메탄서약 출범식'에 참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주도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메탄 배출량 감축을 위한 국제메탄서약을 공식 출범하고 국제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하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국제메탄서약 출범식 연설에서 "올 한 해, 세계는 탄소중립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고, 오늘 우리는 '국제메탄서약'이라는 또 하나의 성과를 빚어냈다"라며 "이제 세계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 30% 이상 감축을 목표로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도 국제메탄서약 가입국으로서 국내 메탄 감축을 위한 노력을 책임 있게 실천하겠다"라며 "한국은 '2030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 목표에 30%의 메탄 감축 방안을 담았고, 국내 감축 노력뿐 아니라, 이웃 국가들의 메탄 감축에도 함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개발도상국들이 메탄 감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책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고, 다양한 지원과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라며 "국제메탄서약의 출범이 녹색 지구를 만든 연대와 협력의 이정표로 미래세대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측은 "국제메탄서약 참가를 통해 미국 등 G7 주요 국가들과 함께 파리협정의 실질적 이행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우리의 기후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고 파리협정의 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 연대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이탈리아·인도네시아 등 50개국 이상이 참여한 국제메탄서약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로서 미국과 EU가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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