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에서 영상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서 성평등 실현 강조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우리 청년들은 평등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나고 자라 '공정과 정의'를 가장 진지하게 생각하는 세대"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2021년 대한민국 성평등 포럼' 영상 축사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기존 제도와 구조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기 있고 역동적인 세대"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성평등은 조금씩 우리 모두를 자유롭게 하고 있다. 억압되었던 에너지를 끌어내고,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힘이 되고 있다"라며 "여전히 부족하지만, 기업과 공공 분야에서 여성 대표성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도 빠르게 정착되고 있다"라며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식이이뤄낸 성과"라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1995년 여성발전기본법 제정하고, 20년 만에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하면서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모든 영역에서 성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도의 범위를 넓혀 왔다"며 "끊임없이 소통하며 연대해 나간다면, 기성 세대가 풀지 못한 불평등과 불공정 같은 어려운 과제에 대해 번뜩이는 해법을 분명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청년들은 자신의 행복과 타인의 권리를 함께 지키며 서로 다채롭게 빛을 발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라며 "정부 또한 미래 세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해 청년기본법이 처음으로 시행되어 청년의 권리를 보호하고 지원할 제도적 기반이 갖춰졌고, 민간위원 60%를 청년으로 구성한 '청년정책조정위원회'도 출범했다. 비로소 청년이 정책의 중심이자 주체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월에는 청년들 스스로 청년특별대책을 세워 발표했는데, 정부는 청년들과 함께 5대 분야 87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다. 청년 누구나 동등하게 삶의 행복을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서로를 존중하며 자란 세대가 어떻게 세상을 바꿔나갈지 기대된다"고 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