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경제·보건 세션 참석…한국 백신접종 경험 전 세계에 공유
입력: 2021.10.31 12:05 / 수정: 2021.10.31 12:05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연대·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 경험을 전 세계에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G20 차원의 연대·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백신 접종 경험을 전 세계에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 팬데믹 대응 위해 G20 연대·협력 더욱 강화해야"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 첫 번째 공식 세션인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 시작은 늦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한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2022년 중반까지 전 세계 인구의 70%에 대한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에 합의하고, 미래의 보건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팬데믹·기후위기로 촉발된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거시 정책 방향 공조 등 경제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한 정책 방안도 논의하는 한편 포용적 경제 회복을 위한 저소득국의 빈곤 완화 지원과 기후변화 대응 등 중장기 과제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원 방안도 토의했다.

아울러 그간 OECD 및 G20 내 협상을 통해 마련된 디지털세 합의를 G20 정상 차원에서 추인함으로써, 디지털 경제 시대에 보다 걸맞은 합리적인 국제조세 규범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세는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기업의 자국 내 디지털 매출에 법인세와는 별도로 부과하는 세금이다. 지난 8일 OECD 포괄적 프레임워크(IF) 총회에서 채택됐고, 이날 G20 정상들의 추인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션에서 "코로나 위기 국면에 G20은 연대와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라며 "팬데믹은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하고 있고, 그 피해와 상처도 매우 넓고 깊다. G20의 연대와 협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별로 코로나 백신 접종의 격차가 매우 크다"라며 "자국의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뿐 아니라 모든 나라의 백신 접종률을 함께 높이지 않고는 방역 상황의 안정적 관리와 완전한 일상 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빠르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 /청와대 제공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에서 열린 G20 '국제경제 및 보건' 세션에 참석한 주요국 정상들. /청와대 제공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해 코백스 2억 달러 공여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고, 백신 부족 국가에 대한 직접 지원도 계속할 것"이라며 "글로벌 백신 제조 허브로서 생산능력을 더욱 늘리겠다. 새로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은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했지만,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접종완료율을 기록했고, 이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려 한다"며 "한국은 그 경험을 모든 나라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의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저소득국가에 대한 지원 방안 구체화 △글로벌 거시 정책 공조 강화를 통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억제 △자유무역 복원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해 WTO 개혁 강화 등을 제안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가장 시급한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이라는 공동의 현안 해결에 있어 우리나라의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지원 의지와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의 역할을 부각해 전달했다"라며 "국제경제 회복에 있어서도 저소득국 지원, 자유무역 체제 강화, 공급망 회복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거시경제 공조 방안을 G20 차원에서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sense83@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