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노태우 씨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된 가운데 27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객들이 조문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정상외교 일정으로 대통령 대신 비서실장·정무수석이 조문"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정부가 27일 전직 대통령 노태우 씨의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한 가운데 청와대 측은 해당 결정에 "이견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가장 결정에 이견은 없었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진보진영, 오월단체 쪽에서는 국가장에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고 우려가 있었다"는 질문에 "시민단체에서 나온 성명서들도 저희가 검토를 했고,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적으로 복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노 씨 장례가 가장 격식이 높은 장례식인 국가장으로 치러지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지는 않는다. 이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내일 오전에 순방을 떠나고, 오늘 오후 4시, 8시에 중요한 다자 정상회의가 있다"라며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조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강제 진압과 12·12 군사쿠데타 등 역사적 과오가 적지 않지만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북방 정책 추진,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등 성과도 있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국민 통합' 차원의 추모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해석은 언론의 몫이고, 또 국민들께서 해석하시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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