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손준성 영장 기각에 "공수처 정치공작 제동"
입력: 2021.10.27 09:19 / 수정: 2021.10.27 09:19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사법부가 공수처의 속 보이는 정치공작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사법부가 공수처의 '속 보이는 정치공작'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회사진취재단

"검찰·공수처, 환상의 콤비… 정치공작 복식조"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관련해 "사법부가 공수처의 '속 보이는 정치공작'에 제동을 건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준성 영장 기각에 대한 입장' 글을 올려 "공수처인가? 공작처인가? 정치 공작으로 정권교체 열망을 덮을 수 없다. 야당 경선 시점을 노려 체포영장을 건너뛰고 청구한 구속영장"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정권교체를 막기 위해 저에 대한 집요한 정치공작을 벌여왔다. 이번 사건도 정치공작의 일환"이라며 "야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에 상처를 입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겠다는 치졸한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장과 조성은이 윤석열을 칠 시점을 정해 제보하고 MBC는 공수처 내부자료를 몰래 건네받아 왜곡보도를 하고, 공수처는 오로지 야당 경선 일정에 맞춰 수사하는 훤히 눈에 보이는 수작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남용희 기자
26일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는 모습. /남용희 기자

그는 "공수처는 손 검사에게 '경선 일정 등을 고려해 조속한 출석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는 문자를 보내 압박했다고 한다"며 "야당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명백한 선거 개입이고, 정치공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손 검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공수처는 반성하기는커녕 아쉽다고 했다"면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정권 충견 노릇만 하는 공수처는 더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검찰을 향해서도 "남욱은 석방하고 유동규의 배임 혐의는 일부러 뺀 반면 손 검사에겐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검찰 수뇌부와 대장동 수사팀, 공수처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다. '문재명 정권 2기' 창출을 위한 환상의 정치공작 복식조"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 정권이 온갖 권력기관을 동원해 '윤석열 죽이기 프로젝트'를 밀어붙이는 이유는, 저를 죽여야만 정권교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저들 또한 잘 알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저는 굴복하지 않고 국민과 함께 국민의 힘으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잔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을 받는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의 필요성·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면서 소속 검사 등에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에 대한 고발장 작성과 근거 자료 수집을 지시하고,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고발 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이 재임할 때 벌어진 일이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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