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가 26일 향년 89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유족들은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고인의 유언을 공개했다. /더팩트 DB |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대한민국 제13대 대통령을 지낸 노태우 씨가 26일 향년 89세 일기로 생을 마감한 가운데 유족들은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는 유언을 공개했다.
유족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노 씨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인은 장례를 검소하게 해주길 바랐다. 유족들은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다"며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하 성명 전문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유족 성명
오랫동안 병환에 계시던 사랑하는 저희 아버지 노태우 전 대통령께서 10월 26일 오후 운명하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애도와 조의에 감사드리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전 평소에 남기신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아버지께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겸허하게 그대로 받아들여, 위대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고 하시며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그럼에도 부족한 점 및 저의 과오들에 대해 깊은 용서를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장례는 국법에 따라 최대한 검소하게 해주시길 바라셨고 "자신의 생애에 이루지 못한 남북한 평화통일이 다음 세대들에 의해 꼭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장례 절차는 정부와 협의 중이며 장지는 이런 뜻을 받들어 재임시에 조성한 통일 동산이 있는 파주로 모시는것을 협의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