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 아세안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
입력: 2021.10.26 16:10 / 수정: 2021.10.26 16:10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 참석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이틀간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코로나19 극복과 더 나은 회복을 위해 더 깊은 우정을 나누어야 한다"라며 "최근 백신 보급률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델타변이가 퍼지고, 빈번한 생산 차질로 세계경제 회복이 제약받고 있다. 백신이 부족한 나라의 어려움은 그렇지 않은 나라의 어려움으로 연결되고, 결국 연대와 협력만이 코로나 극복의 길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은 지난 반세기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꿔왔다"라며 "팬데믹 상황에서도 하나의 아세안, 하나 된 대응의 정신을 구현하고 연대와 협력의 모범이 됐다. 아세안과 한국은 동아시아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를 함께 넘었고, 한국은 아세안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 한국은 아세안의 친구로서 코로나를 함께 극복하고,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은 2017년부터 이어온 신남방 정책과 지난해 발표한 신남방 정책 플러스를 토대로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한국은 코로나 아세안 대응 기금에 500만 달러를 추가로 공여해 아세안의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여 아세안의 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한-아세안 공동성명을 통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향한 우리의 한층 강화된 의지를 천명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비준을 올해 안에 마치고, 오늘 체결한 한-캄보디아 FTA, 한-필리핀 FTA도 조속히 발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회의를 통해 아세안과 한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제22차 한-아세안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뉴시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4년간 신남방 정책 협력 성과를 종합 점검하고,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보다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나가기 위한 한-아세안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한-아세안 정상들은 평화롭고 번영하는 역내 질서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 및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아세안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또한 한-아세안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그간 신남방 정책에 기반한 한-아세안 협력의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실질적·역동적·상호 호혜적 관계로 발전 △아세안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 지원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 △한-아세안 기관들이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한 협력 강화 장려 △한-아세안 협력기금 증진·활용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제22차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그간의 신남방 정책에 기반한 한-아세안 협력의 성과들을 최고위급에서 종합하고, 향후 신남방 정책에 기반한 협력의 동력을 재확인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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