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과' 사진 논란…홍·유·원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
입력: 2021.10.22 09:36 / 수정: 2021.10.22 09:36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씨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윤 전 총장 SNS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씨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윤 전 총장 SNS 갈무리

이준석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두환 씨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한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리자 경쟁 주자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홍준표 후보 캠프 여명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새벽 사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게재하며 가뜩이나 엎드려 절받은 국민의 뒤통수를 쳤다"며 "이것이 '사과는 개나 줘'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여 대변인은 "이틀간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한 국민 중에는 분명 윤 후보가 빨리 실수를 바로잡길 원하는 지지자도 있었을 것"이라며 "윤 후보는 그런 국민과 당원 모두를 우롱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당원은 위장당원, 자신의 실수를 '이해해주지 않고 비판'하는 국민은 개 취급한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합당하냐"고 되물었다.

유승민 후보 캠프 권성주 대변인도 이날 "자신의 망언에 대한 사과 요청에 과일 사과 사진을 SNS에 올려 국민을 조롱하더니, 끝내 겨우 송구하다 말한 그 날 심야엔 개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추가로 올렸다"며 "누가 봐도 사진의 의미와 의도는 명확했다. '사과'는 개나 주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사진을 SNS에서 삭제한다고 이미 드러낸 그 본심은 국민들 뇌리에서 삭제되지 않는다"면서 "앞에서 억지 사과하고 뒤로 조롱하는 기괴한 후보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 절대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 역시 "사과마저 희화화하는 윤 후보 캠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SNS 담당자의 실수라 치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사과를 개에 건네는 사진이 걸린 시간 동안 국민이 느꼈을 깊은 절망감을 생각해보라"며 "전두환 발언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주었음에도 후보나 캠프나 진실한 반성이 없다.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아침에 일어나 보니 뭐 이런 상식을 초월하는...착잡하다..."며 짧게 속내를 내비쳤다. 윤 전 총장 측의 '사과' 사진에 대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의 SNS '토리스타그램'에 개에게 인도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렸다. 캠프 측은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를 의인화해 "오늘 또 아빠가 나무에서 인도사과 따왔나 봐요. 토리는 아빠 닮아서 인도사과 좋아해요"라는 글도 함께 썼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한 이후 페이스북에 자신이 돌잡이 때 사과를 쥐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를 두고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19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 분들도 그렇게 말씀하는 분이 있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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