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본경선 신경전 고조…洪·劉·元, "당 없어져야" 윤석열 맹폭
입력: 2021.10.14 10:49 / 수정: 2021.10.14 10:49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분위기가 가열되는 양상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경쟁 주자들은 SNS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왼쪽부터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예비후보. /뉴시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분위기가 가열되는 양상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작심 발언에 경쟁 주자들은 SNS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왼쪽부터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예비후보. /뉴시스

洪 "尹, 오만방자"…劉 "눈에 뵈는 게 없나"…元 "예의 지켜야"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초반, 4강에 오른 대선 주자들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내 주자들의 공세에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고 작심 발언하자, 경쟁 주자들은 일제히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을 향해 "참 오만방자하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계속 정치를 하기 어렵겠다"고 꾸짖었다.

홍 의원은 "나는 이 당을 26년간 사랑하고 지켜왔다"며 "그간 온갖 설화도 그냥 넘어갔지만, 이건 넘어가기 어렵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한편이 돼 보수 궤멸에 선봉장이 된 공로로 벼락출세를 두 번이나 하고 검찰을 이용해 장모 비리, 부인 비리를 방어하다가 사퇴 후 자기가 봉직하던 그 검찰에서 본격적인 가족비리,본인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니 그것은 정치 수사라고 호도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넉 달 된 초임 검사가 검찰총장 하겠다고 덤비면 우스운 꼴이 되듯이 정치 입문 넉달 만에 대통령 하겠다고 우기는 모습이 철없이 보이기도 하고 어처구니없기도 하다"며 "여태 검찰 후배라고 조심스레 다루었지만 다음 토론 때는 혹독하게 검증해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경선 과정에서 후보 검증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윤 전 총장을 작심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검증을 하다 보면 후보 개인은 매우 불편하거나 힘들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해서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낫다'라는 발언은 분명한 실언이다.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검증 과정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보다, 국민께서 납득하실만한 해명을 하는 것이 올바른 경선 자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경선 후보로서 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비겁하고 약점투성이 후보'라고 지칭하면서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냐"고 일갈했다.

그는 "(윤 후보는) 걸핏하면 '털어서 뭐 나온 게 있나?'라고 하는데, 10원짜리 하나 안 받았다던 장모는 나랏돈 빼먹은 죄로 구속됐었고, 부인과 장모의 주가조작 의혹, 본인의 고발사주 의혹, 윤우진 사건 거짓말 의혹, 화천대유 김만배가 부친 집 사준 의혹 등은 뭐냐"고 되물었다.

유 전 의원은 "지지도 좀 나온다고 정치가 그리 우습게 보이고 당이 발밑에 있는 것 같나. 차리리 '나 좀 추대해달라'고 말하라"면서 "본인과 부인, 장모 사건들부터 챙기시고,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시라"고 힐난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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