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경선 초반 연대 움직임…洪·劉 vs 尹·元 구도 연출
입력: 2021.10.14 00:00 / 수정: 2021.10.14 00:00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 앞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2차 토론회서 연합 전선 모습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 간 합종연횡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13일 진행된 2차 방송 토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원희룡 전 제주지사 대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 연대 움직임이 연출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제주에서 열린 2차 합동 토론회에서 원 전 지사를 향해 "대장동 1타강사 유튜브를 봤다. 역시 행정 경험을 했기 때문에 법조인을 넘어서 설명을 잘 한 것 같다"며 "제주지사를 하면서 부패를 척결했고 채용 비리를 근절하고 부동산 투기를 억제했다고 했는데 그 과정에서 어떤 저항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했냐"고 물었다.

원 전 지사는 "저항은 늘 있다. 관련 업계의 저항, 부동산이면 공인중개 등 생업차원의 이해관계자가 많다. 무엇보다 더 문제는 행정공무원, 공무원 수장 자체가 잘못된 철학과 정책방향을 갖고 밀어붙일 때 굉장히 위험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또 "농지 투기와 택지의 필지 쪼개기가 제주에서 가장 먼저 성행했는데, 공무원들이나 전문가가 안 가르쳐줘 파악하는 데 1년 걸렸다"며 "택지 쪼개기와 기획부동산의 투기에 대해 (제주지사 재직) 7년 내내 싸웠기 때문에 대장동을 보니 제 눈에 훤히 보였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주어진 7분의 자유토론 시간 중 약 5분을 원 전 지사에게 할애했다. 원 전 지사가 답변할 때 중간에 자르지 않고 충분하게 시간을 줬다. 이 과정에서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제주도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워낙 어려워서 법조인들도 알기 쉽지 않다"며 "재임 기간 지사로서 공부해서 그렇게 대처하신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원희룡·유승민·홍준표·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KBS제주방송국에서 열린 제주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원 전 지사는 홍 의원을 조준했다. 그는 "홍 후보가 G7(주요 7개국)을 내걸면서 잠재성장률 3%로 국민소득 5만불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몇 년 걸리냐"고 물었다.

홍 의원이 "새로 계산해보겠다"며 제대로 답을 못하자 원 전 지사는 "현실성이 있어야 된다"라며 "3%로 매년 성장하면 (국민소득 5만불 달성까지) 15년이 걸린다. 대통령 15년 할 거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도덕성'을 파고들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도덕성이 떨어진다는 49.1%, 윤석열 31.6%, 저는 6.3% 유승민 2.4%, 원희룡 1.2% 나왔다"며 "만약 본선에 나간다면 어떻게 극복하겠냐"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정부가 2년 동안 가족과 함께 탈탈 털었지만 지금 나온 게 없다"며 "오히려 지금까지 이렇게 탈탈 털려왔기 때문에 더 털릴 것도 없다"고 받아쳤다.

반대로 홍 의원은 유 전 의원에게 한껏 몸을 낮췄다. 유 전 의원이 홍 의원에게 '공매도 전면 폐지' 공약과 관련해 "괜찮겠냐"고 묻자, 홍 의원은 "유 후보 말씀을 자세히 보니 상당히 설득력이 있더라"라며 "보완책을 제시해주면 제가 공부를 더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공매도를 전면 폐지하면 외국인들이 빠져나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더 손해를 볼 수 있다. 기관과 개인이 상환 기간이 다른 것 등 불공평한 부분을 최대한 없애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라며 "의견수렴이 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홍 의원은 "알겠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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