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50억 원은 성과급…檢, 뇌물로 덮어씌우기"
입력: 2021.10.13 10:42 / 수정: 2021.10.13 10:42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13일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50억 원을 검찰이 뇌물로 판단한 데 대해 반발했다. 사진은 곽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13일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50억 원을 검찰이 뇌물로 판단한 데 대해 반발했다. 사진은 곽 의원이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원' 논란과 관련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성과급이 뇌물로 둔갑…로비 받지 않았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13일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받은 50억 원을 검찰이 뇌물로 판단한 데 대해 "화천대유 직원 모두에게 배분되는 성과급이 왜 뇌물로 둔갑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검찰이 전날 화천대유 김만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제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성과급을 뇌물이라고 기재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썼다.

그는 "지금껏 밝힌 것처럼 저는 로비를 받지 않았고, 어떤 일에도 관여돼 있지 않다"며 "덮어씌우려고 하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내용을 저한테 로비했다는 것인지는 알아야 하지 않겠나. 로비를 받고 무슨 일인가 했으면 자료도 남아 있을 텐데, 이런 것도 없이 무조건 뇌물이라고 덮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자들 간의 대화 녹취록이어서 이것을 근거로 제가 뇌물을 받았다고 할 수 없음은 분명하다"며 "녹취록에 어떤 로비가 있었는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것은 로비의 실체가 없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7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거둔 화천대유 임직원들은 모두 성과급을 받았거나 받을 예정"이라며 "이성문 대표는 성과급으로 120억+@를, 양모 전무는 성과급으로 100억+@를 받았다고 하고, 전 직원에게는 5억 원의 성과급 외에 추가 성과급이 예정돼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 아들 병채 씨는 지난달 26일 낸 입장문에서 아버지 소개로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3월 퇴사하기 전 50억 원을 수령했다고 확인했다. 또 퇴직금과 성과급, 산업재해 위로금 명목으로 실수령액은 28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거액의 퇴직금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곽 의원은 같은 날 탈당계를 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됐고, 결국 지난 2일 전격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후에도 여진은 계속됐다. 앞서 병채 씨가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환조사를 받은 후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이중 잣대' 비판이 제기됐다.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이 고급 수입차인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한 조 전 장관은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딸이 준중형급 현대 아반떼를 타고 다닌다고 해명한 바 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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