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0.01%로 이겼더라도 존중하고 따라줘야"
입력: 2021.10.12 08:25 / 수정: 2021.10.12 08:25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관위원장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해 결선투표 하는 것이 좀 좋다는 생각을 밝히면서도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거기 때문에 그거는 설사 0.01%로 이겼다 하더라도 그거는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더팩트DB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관위원장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해 결선투표 하는 것이 좀 좋다"는 생각을 밝히면서도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거기 때문에 그거는 설사 0.01%로 이겼다 하더라도 그거는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더팩트DB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대세론은 거품 같은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선관위원장 입장에서는 흥행을 위해 결선투표 하는 것이 좀 좋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난 10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결정과 관련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 측은 11일 공식적으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의원의 무효표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그는 "선관위는 당헌당규를 그대로 집행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의 타당성이나 합리성은 제쳐놓고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특별당규 59조 1항에는 무효 처리하도록 딱 특별규정으로 명기되어 있고 또 60조 1항에는 그 분모를 말씀하신 대로 유효표만, 그러니까 무효표는 산입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두 조항을 연결하면 중도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를 해야 될 것이고, 분모에는 포함돼서는 안 될 것이고 그렇게 그런 기계적인 당헌당규를 실행했을 뿐"이라고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거기 때문에 그거는 설사 0.01%로 이겼다 하더라도 그거는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 제 선관위원장으로서의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전제했다.

사회자가 '그렇다면 결과를 가지고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으로까지 읽어도 되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그러나 그 절차나 결정에 대해서 이견이 있거나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된다. 이런 과정에 있어서 그런 제기가 이 정도의 문제 제기가 있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저희 당에서 당장 어제 끝난 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지자들의 그런 감정적인 문제도 있지만, 자체 역량에 의해서 잘 수습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측에서는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한다는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회자 역시 이 전 대표 측의 가처분 소송 제기 가능성을 물었고, 이 위원장은 "이낙연 후보 쪽에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그것도 생각을 한다 그러더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그것도 의견이 다르면 선관위원장인 나하고 논쟁을 붙을 것이 아니라 의견이 다르면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듯이 제3자, 법률 전문가한테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생각된다"면서 "다만 우리가 정치세력으로서 또 집권 여당으로서 자체적인 역량에 의해서 정치적인 거에 의해서 이런 걸 해결하지 못하는 건 좀 부끄러운 모습이다, 제가 그런 얘기 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3차 선거인단 결과에서 이 전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기존과 달리 압도적으로 승리한 결과에 놀랐다고 했다.

그는 "그 당시 발표하면서 제가 잘못 읽었나. 사실은 순간 당황을 했다"면서 "이낙연 후보가 62.37%, 이재명 후보가 28.30%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그것 또한 앞에 이재명 후보가 많은 득표를 했던 것도 또 그 뒤에 3차 선거인단의 그 득표도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그러면서 "역시 민심은 천심이고 특히 선거에 있어서는 끝까지 봐야 될 것이고 긴장을 놔서는 안 된다. 선거 앞에서는 무한한 겸손을 갖추는 것이 기본 덕목이다, 이런 생각을 새삼 또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대한 해석을 묻자 "특히 대세론 이런 등등의 것들은 거품 같은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든다"며 "선거를 앞두는 측면에서나 또는 집권한 이후에도 똑같이 대세론, 인기, 득표, 지지도 이런 것들은 거품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허망하게 의존하고 괜히 거기에 우쭐거렸다가는 큰 코 다친다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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