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마지막 경선 현장에서도 지지자들의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위)와 이낙연 전 대표. /국회사진취재단 |
빗줄기에도 뜨거운 지지자 유세
[더팩트ㅣ송파구=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지역 순회 경선 현장 분위기는 차가운 빗줄기 속에서도 뜨거웠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본선 직행을 자신하며 "정권 재창출을 위한 원팀 전략"을 강조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당당한 후보"를 내세우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약 400여 명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를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3일 서울 순회 경선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이는 이 지사였다. 그는 2시 20분께 도착해 연설회장에 들어가기 전 '이재명은 합니다' '대한민국, 혁명하라!' 등 문구를 들고 응원하는 지지자들에게 다가가 주먹 인사를 나눴다.
'본선 직행'을 확신한 듯 이 지사 측 지지자들의 응원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우비를 입은 지지자들은 "공정국가 이재명" "대동세상 이재명" 등을 연호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 전 대표도 2시 30분께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지자들은 '결선 가자' '지켜줄게' 등의 문구가 적힌 머리띠와 플래카드를 들고 연신 "역전의 명수 이낙연!"을 외쳤다. 전날(9일) 경기 지역 경선장에서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동영상을 튼 보수단체는 보이지 않았다.
후보들은 정견 발표를 통해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우리의 소프트파워를 더욱 강화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문화강국을 만들겠다. 엄습하는 대전환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선 '가짜뉴스' '거짓선동'이라고 규정하며 "제가 성남시장을 사퇴한 후 집값폭등으로 민간 몫이 늘어난 것이 어찌 제 잘못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대첩"이라며 "검찰권력 이용해 정치 개입하고, 사법권력과 결탁해 재판 거래하고, 재벌총수들에게 뇌물 거둬들이고, 토건세력과 합작해 이권 나누고, 블랙리스트 만들어 문화예술인을 탄압해 온 국정농단 세력에게 이제는 '레드카드'로 퇴장을 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정권재창출을 위한 최고전략은 '원팀'"이라며 "용광로 원팀으로 본선 승리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민주당 앞에 커다란 불안이 놓여 있다"며 '대장동 의혹'을 겨냥했다. 그는 "그것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를 몰고 올지도 모른다"며 자신은 "흠 없는 후보, 안심되는 후보,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날 서울 순회 경선이 열린 서울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모습. /송파=박숙현 기자 |
추미애 후보는 정권재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나라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국민도 잘 사는 나라' '서울, 수도권과 지역이 조화를 이루고 남북이 서로 협력하며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는 나라'를 언급하며 "추미애가 가진 꿈이었기에 민주당 정부가 이어진다면 결코 헛되지 않은 꿈이라 확신한다. 처음 약속했던 그대로, '원팀정신'에 입각해 정권재창출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박용진 후보는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그는 "정권교체를 더 바란다는 국민의 목소리를더 두려워해야 하고 한없이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강한 안보, 강력한 경제성장정책, 포퓰리즘이 아닌 지속가능한 복지제도로 무장한 '유능한 진보'로 새로운 진보 주류세력을 형성하겠다"며 "오늘은 박용진이 한국정치의 새로운 주류를 선언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선 날이다. 또 만나 뵙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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