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벌써 '본선 모드?', '대장동 의혹'에도 끄떡없다
입력: 2021.10.09 00:01 / 수정: 2021.10.09 00:01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본선 직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지사 캠프는 주간 브리핑을 일일 브리핑으로 변경, 열린민주당 TV 출연 등 본선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 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개표에서 승리를 차지한 뒤 연설회장을 나서며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하는 이 지사. /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본선 직행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지사 캠프는 '주간 브리핑'을 '일일 브리핑'으로 변경, 열린민주당 TV 출연 등 '본선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인천 순회 합동연설회 및 2차 슈퍼위크 개표에서 승리를 차지한 뒤 연설회장을 나서며 지지자들과 주먹인사를 하는 이 지사. /남윤호 기자

캠프 측 "아직 계획 無···후보 된다면 '원팀' 공약 발표"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도 지지율 결집으로 일찌감치 '본선 모드'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임 혐의 구속'까지 언급한 이낙연 전 대표 측과는 마지막까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아홉 번의 지역 경선과 1·2차 슈퍼위크를 합한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 54.90%(54만5537표), 이낙연 전 대표 34.33%(34만1076표)다. 민주당 경선은 과반 득표자가 있을 경우 결선 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 지사는 본선 직행을 위해 '매직넘버'라 불리는 71만 표까지 약 17만여 표가 남은 상황이다.

대선 경선 후보에 참여하는 민주당 선거인단은 216만 4570명으로 투표가 진행 중인 경기·서울에서 현 수준 투표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최종 투표자 수는 약 142만 명으로 예측된다. 이 지사는 남은 선거인단 40만여 명 중 38% 수준만 득표해도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경선 추이를 볼 때 이 지사의 본선 직행은 확실시되는 분위기로 벌써 대선 '본선 모드'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는 그간 주 2회 진행해온 주간 브리핑을 일일 브리핑으로 전환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논란이 전면 부상하는 상황에 적극 대응하며 본선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재명 캠프 측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주간 브리핑으로 하다 보니 내용이 너무 많아 기자들이 일일 브리핑으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내지 않았다. 하지만 20%대 박스권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중도층 지지를 얻으려면 현 정권과의 차별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현 정권 비판 정서와 정권 교체를 바라는 민심까지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이 지사가 지난 6일 '열린민주당 TV'에 출연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자신의 측근이라는 주장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 측근이냐"고 반발한 발언이 주목을 받았다. 일부 친문 지지자들은 이를 두고 "문 대통령에게 윤석열 책임론을 들이대는 이 지사의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본선 모드에 돌입한 이 지사를 두고 이 전 대표 측은 마지막까지 흠집 내기에 주력하며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구속을 가상할 수 있다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으로선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정권 재집권에 결정적 문제가 된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복지 공약 8대 분야 120대 과제 발표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는 이 전 대표. /남윤호 기자

'본선 모드'에 돌입한 이 지사를 두고 이 전 대표 측은 마지막까지 흠집 내기에 주력하며 결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구속을 가상할 수 있다면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게끔 장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민주당으로선 절체절명의 위기이며 정권 재집권에 결정적 문제가 된다"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복지 공약 8대 분야 120대 과제 발표를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는 이 전 대표. /남윤호 기자

민주당은 이 지사 관련 의혹을 두둔하며 유력 후보 감싸기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지난 8일 예정되어 있던 마지막 TV 토론회를 갑작스레 취소했다. 야권에선 대장동 의혹에 부담을 느낀 민주당이 TV 토론회를 취소했다며 "이재명 후보 감싸기"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 측도 가세했다.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설훈 민주당 의원은 "대장동 게이트가 전면에 들어서니 이재명 후보에게 불리해서 안 하는 쪽으로 정리된 거 아닌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8일 토론회는 기존 일정이 미정이었고, 방송사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진행하지 않게 됐다"며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라디오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에 대한 이 지사 책임 여론'에 대해 "일방적으로 이 지사가 혼자 외롭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경선이 끝나면 당이 총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이재명 캠프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캠프 측은 "본선을 대비한 특별한 입장이나 변화는 없다"라며 "본선 후보가 되면 당 중심으로 운영된다. 후보(이 지사)도 당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최종 경선 이후 추가 공약 발표나 전략'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엔 "담당별로 준비는 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날짜 등의 계획은 없다"고 했다. 다만 "본선 후보가 된다면 당과 민주연구원 중심으로 공약이 추가될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포함해 '원팀'으로서 전문적·지역별로 보완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측과는 마지막까지 대장동 의혹을 부각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전 대표 측이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상당수가 이재명은 못 찍겠다고 한다"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이어가자, 이 지사 측은 "참으로 답답하고 유감스럽다"라면서 "(이 전 대표 측이) 국민의 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 최종 투표 결과는 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 직후 발표한다. 이날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유지하면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된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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