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 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깨달은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지구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청와대 영상 갈무리 |
"코로나 겪으며 '자연과의 공존' 절실함 깨달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환경부가 주관한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 영상 축사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깨달은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지구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아·태 환경장관 포럼 축사에서 "이번 포럼은 코로나 이후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대면 중심 다자회의이자, 유엔환경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매우 중요한 사전 준비 회의"라며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는 자연과의 공존이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늘 포럼이 아·태 국가들의 행동을 결속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 지구촌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최우선 당면 과제는 기후위기 극복"이라며 "지구는 지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뜨거워지고 있으며 아·태 지역은 기후위기에 취약한 지역이다. 2019년 전 세계에서 발생한 태풍, 홍수, 가뭄 등 자연재해 중 40%가 아·태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우리가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한다면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같은 녹색산업과 디지털 경제의 결합을 통해 기후 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라며 "그만큼 '탄소중립'을 향한 아·태 국가들의 행동 또한 더욱 빨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연과의 공존을 위해 해양과 산림 생태계를 보전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노력도 시급하다"라며 "자연 생태계의 균형 복원은 자연이 가진 자정 능력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지구가 온실가스를 흡수해 기후를 유지하고 물과 대기의 오염 물질을 분해하며 생명체들에게 영양분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포스트 2020 글로벌 생물 다양성 목표'가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며 "유엔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양 플라스틱 대응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포럼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을 위한 창의적인 해법이 모색되고 아·태 국가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녹색 대전환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라며 "오늘의 성과가 COP26(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과 유엔환경총회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