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이준석 "조급한 듯"
입력: 2021.10.03 14:17 / 수정: 2021.10.03 14:17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야권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배임 주장에 대해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제공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야권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배임' 주장에 대해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열린캠프 제공

'재판 거래 의혹'에도 "노스트라다무스냐" 부인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자신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국민의힘을 향해 "부처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의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힐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조급하신 것 같다"며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공약 발표 가지간담회에서 "자기들(국민의힘)이 이런 일에서 안 해먹은 일이 없으니 '설마 이재명이 안 해먹었을까' 생각하는 것"이라며 야권의 대장동 의혹 배임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이 지사의 친분 등을 언급하며 '이재명 몸통설'을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미 사업자 선정에서 이익 배분을 성남시는 70%, 4400억 원을 확정하고 그쪽(민간)은 땅값이 오르면 (이익이) 1800억 원 이상이 되고 땅값이 내리면 그 이하가 될 텐데 거기서 (수익을) 더 내놓으라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고 해서 안 받아들였다고 어떻게 배임죄가 되냐"고 반박했다.

야권은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판결'을 전후해 권순일 전 대법관과 여러 차례 만난 사실을 언급하며 '재판 거래'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 지사는 "이재명의 만물창조설을 넘어 이재명 예언자설이 있다. 제가 노스트라다무스냐"라며 "2015년에 미래를 예측해, 내가 2019년에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고 거기(재판)에 (권순일 변호사가)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 이 사람한테 이익을 주고 대비했다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미래를 예측 못해서 참혹하게 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공격당할 줄 알았으면 성남시장을 계속해서라도 공영 개발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김만배씨가 무죄선고 나기 전후에 대법원에 드나든 것이 확인되면서 조급하신 것 같은데 할 말은 특검 차려지면 거기서 하시라"며 "자기가 (의혹 핵심 인사) 1번이면서 이렇게 티 내면서 떠드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응수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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