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政談<하>] "새빨간 오보"...'BTS 열정페이' 보도에 靑 '분노'
입력: 2021.10.02 00:00 / 수정: 2021.10.02 00:00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 매체의 BTS 열정페이 관련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 특사로 미국 뉴욕 일정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동행한 것에 대한 여비로 7억 원대를 지급했다는 게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주장이다. BTS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한 매체의 'BTS 열정페이' 관련 보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 특사로 미국 뉴욕 일정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동행한 것에 대한 여비로 7억 원대를 지급했다는 게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주장이다. BTS가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상>편에 이어

"반응 좋아"…野 유력 대선주자들 '예능 나들이'

[더팩트ㅣ정리=허주열 기자]

◆탁현민, 조선NS 오보에 격분…"새빨간 거짓말"

-지난 추석 연휴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에 대통령 특별사절단(특사) 자격으로 동행했던 BTS가 항공료, 숙박비, 식비 등 여비를 받지 못했다는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에 청와대가 강하게 부인했지?

-맞아. 조선일보의 온라인 대응 자회사인 조선NS는 지난 30일 '[단독]BTS 열정페이 논란…文 뉴욕 일정 줄곧 동행하고 여비 제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BTS가 현지에서 이동 시간과 쉬는 시간을 제외하고 3일간 문 대통령, 김정숙 여사,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행사에 동행하고도 여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는데, 청와대에선 "분노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강하게 반박했어.

-특히 해당 기사 말미에는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를 인용해 "정부가 요청할 경우 금액을 떠나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가듯 가는 경우가 많다. 어차피 가격이 맞을 수 없기에 아예 안 받는 게 마음이 편하다"고 해 정부가 연예인들을 강제로 동원하는 일 자체를 비판하기도 했지.

-청와대 쪽에서 어떤 입장이 나왔지?

문재인 대통령이 BTS와 지난달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BTS와 지난달 2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ABC 방송과의 인터뷰를 준비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질문도 안 했는데 이와 관련한 얘기를 먼저 꺼냈어. "이번 순방에 함께한 특사단의 항공과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 정산 형식'으로 진행했으며, 이미 정산을 완료한 상태"라고 강조했어. 사실과 다른 오보라며 상당히 불쾌하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한 셈이지.

-청와대 의전을 맡고 있는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진짜 격분했어. 그는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조선NS)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 확인이 되어 있는데 어떤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심각한 오보를 내는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어. 특히 그는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계약서가 존재하고 계약 기준에 맞춰서 정산이 완료된 사안에 대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어.

-그럼 BTS는 정부에서 얼마를 받은 거야?

-탁 비서관에 따르면 7억 원대 비용을 받았다고 해. 그리고 탁 비서관은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 하나 안 받겠다고 했지만, 너무 면구스러워서 최소한의 비용을 억지로 줬다"며 "이런 식으로 폄훼하고 그들의 헌신과 노력을 깎아내리는 건 정말 못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어. 해당 기사는 1일 오후까지도 조선일보 누리집에 그대로 올라와 있는데, 만약 오보로 확인됐다면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9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요리와 가창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SBS 집사부일체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달 19일 방영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요리와 가창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SBS '집사부일체' 영상 갈무리.

◆윤석열·홍준표, '예능'서 가정적인 남자 매력 발산

-최근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TV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눈길을 끌었지. 정치인이 아닌, 평범한 시민의 모습을 보였는데, 흥미롭다는 반응이 많더라고.

-대선 주자들의 일상생활이 노출되니까 대중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여. '유명 정치인들은 어떻게 살까'라는 궁금증이 있기 마련이니까.

-예능 프로그램에서 윤 전 총장이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궁금해. 첫 예능 출연이지?

-맞아. 지난달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출연진을 맞이했어. 그리고 요리 실력을 뽐냈어. 출연진에게 자기만의 방식으로 김치찌개와 먹음직스러운 달걀말이, 불고기를 뚝딱 만들어 대접했어. 윤 전 총장 취미가 요리라고 해.

-윤 전 총장이 노래를 열창해 화제가 되기도 했어. 애창곡인 가수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불렀어. 대구지검 근무 시절인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부터 이 노래를 많이 불렀다고 밝혔어. 또 '도리도리', '쩍벌' 태도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안 하려고 애썼다"며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어.

-윤 전 총장이 예능에 출연한 것을 실감했을지 궁금하군. 방송의 힘은 세잖아. 더 많은 사람이 알아봤을 것 같은데 말이야.

-방송 이후 반응이 뜨거웠다고 해.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더팩트>에 "윤 후보의 요리나 '먹방' 등에 많은 관심을 갖고 친근감을 표하신 분들이 상당하다"며 "방송에서 보였던 소탈하고 친근했던 윤 후보의 모습이 '석열이 형'의 진짜 모습"이라고 밝혔어.

-이 관계자는 예능에 출연함으로써 윤 전 총장의 친근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데 있어서 효과적이었고, '인간' 윤석열의 모습을 널리 전할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도 했어. 앞으로도 국민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8일 방영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 출연해 아내 이순삼 씨와 연애담과 일상생활 등을 소개했다. /TV조선 와카남 영상 갈무리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달 28일 방영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 출연해 아내 이순삼 씨와 연애담과 일상생활 등을 소개했다. /TV조선 '와카남' 영상 갈무리

-홍 의원도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지?

-맞아. 홍 의원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와카남)에 출연해 아내 이순삼 씨와 일상을 공개했어. 그는 방송 출연 배경에 대해 "대통령이 되려면 투명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일상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어.

-최초로 자택도 공개됐는데, 침실에 침대가 두 개더라고. "60세 넘어서는 따로 침대를 쓴다. 옆에 있으면 뒤척여서 서로 잠을 못 잔다"고 설명했어. 다만, 절대 각방은 쓰지 않는다고. 또 아내를 도와 함께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또 설거지도 직접 한다고 했어. 가정적인 남편의 모습이 엿보였어. 또 반려견 '순금이'를 향한 애정이 남달랐어. 간식을 주고 함께 산책도 하고 말이야. 유력 정치인의 일상, 신선했어.

-홍 의원의 예능 출연 이후 반응은 어땠어?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주변에서 '참 좋았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어. 특히 순금이 얘기가 많이 나왔대. 이 관계자에 따르면 순금이는 원래 홍 의원의 둘째 아들이 키우는 반려견이었다고 해. 순금이가 가족 중 홍 의원을 가장 잘 따랐대. 산책할 때 꼭 홍 의원 옆에 붙어서 다닐 정도로. 현재는 홍 의원 부부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기 때문에 둘째 아들이 순금이를 키우고 있다고 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곽현서 기자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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