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조수진, '상도수호' 그만"…元 "절 싫으면 중이 떠나면 돼"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1.10.01 10:41 / 수정: 2021.10.01 10:41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위 왼쪽) 전 의원과 원희룡(위 오른쪽) 전 제주도지사가 1일 조수진 최고위원을 향해 상도수호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배정한 기자·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위 왼쪽) 전 의원과 원희룡(위 오른쪽) 전 제주도지사가 1일 조수진 최고위원을 향해 '상도수호'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배정한 기자·국회사진취재단

劉·元, 이준석과 충돌한 조수진 공개 비판[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일부 대선 주자들이 곽상도 의원 제명에 반발하며 이준석 대표와 정면충돌한 조수진 최고위원을 향해 '상도수호'(곽상도 수호)를 그만 두라고 경고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조수진 최고위원은 50억 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안들리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상도수호를 두고 왜 당 지도부가 분열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전 의원은 "50억 원 때문에 2030세대가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국민이 분노하는 목소리가 들리지 않나. 최고위원이라는 사람이 이런 명백한 문제를 두고 딴소리를 하다니, 이러고도 대선 승리를 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물었다.

이어 "곽 의원 아들이 아니었더라도 화천대유에 취직하고 50억 원을 받았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명분도 없는 일로 걸핏하면 당대표를 흔드는 행위는 흔들기를 위한 흔들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하자. 상도수호, 부패검사수호, 부패대법관수호 이런 부패 비호는 국민의힘에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 이재명 지사에 맞서 이기려면 우리부터 깨끗하고 당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조 최고위원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상도수호', 그만두시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된다"며 조 최고위원을 정조준했다.

원 전 지사는 "조 최고위원이 말씀하신 일반적 눈높이는 어떤 기준인지 의문"이라며 "국민의 눈높이로 보았을 때 50억이라는 퇴직금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의 결정에 이견이 있으면 최고위에 참석해 대화하면 된다"며 "조 최고위원처럼 최고위에는 참석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언론 플레이만 하려면 최고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은 이 대표가 아니라 민주당처럼 잘못해도 덮어주고 가짜 신화를 만드는 행동을 전두환 신군부의 모습으로 볼 것"이라며 "조국수호대를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들을 강하게 공격하던 조 최고위원이 '상도수호'를 외치는 것은 국민께 조수진 표 내로남불로만 비추어질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만 생각하자"며 "국민 눈높이에 맞춘 판단과 결정만이 정권교체를 향한 올바른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 최고위원은 전날 밤 진행된 긴급 최고위에 불참했다. 그는 "이 대표가 추진한 긴급 최고위 안건은 '곽상도 의원 제명' 하나였음이 여러 군데서 확인됐다"며 "무소속 의원 제명 논의가 국감 시작 전날 심야 최고위를 열어야 할 정도로 시급한가. 전두환 신군부도 이렇게 하지 않았다"고 발끈했다.

이후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도수호' 없다는 당 대표의 말이 나오기 무섭게 들이받을 기회만 노리고 있다가 바로 들이받고 기자들에게 언플(언론플레이)을 해대는 모습을 보면서 무한한 자괴감을 느낀다"며 "전두환 신군부 소리 들어가면서 굳이 당무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받아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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