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만배 알고 있지만, 부친 집 매수자 어제 알았다"
입력: 2021.09.29 14:07 / 수정: 2021.09.29 14:09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집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김만배라는 분은 알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오전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모두발언 중인 윤 전 총장. /이선화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집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김만배라는 분은 알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오전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모두발언 중인 윤 전 총장. /이선화 기자

尹, 부친 집 다운계약 의혹 부인…열린공감TV 형사 고발도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9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집을 매입한 것과 관련해 "김만배라는 분은 알지만,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의혹을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에서 최근 전역한 예비역 병장들과의 만남인 '밀리터리토크'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지방법원이나 대법원 출입(기자)이고, 우리도 인사이동을 하고 대검찰청에도 근무를 하면서 (김 씨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몇 년 전에 현직 검사의 상갓집에서 눈인사 한 번 한 것 같다. 법조에 있을 때도 9~10년 된 일이다. 연락하고 만난 것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김 씨의 누나에게 부친 집을 매도할 당시 알았는지와 관련해서도 "(집을) 사간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중개료를 지급했다"면서 "어제(28일) TV 토론회 녹화를 마치서는 난리가 났기에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부모님(윤 교수)의 집을 사간 사람이 김 씨의 누나라고 해서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 캠프 측은 또 주택 매매 시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이를 보도한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윤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부동산중개업소에 평당 2000만 원에 내놨고, 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의 개인 신상을 모르고 계약한 것이 전부"라며 "오늘(29일) 오후 열린공감TV의 악의적·반복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관련 매매계약서와 중개수수료 지급영수증을 공개했다. 제시된 매매계약서에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69-46 주택(314.4㎡)에 대한 매매대금은 19억 원으로 적혀 있다. 계약금(1억8000만 원)과 중도금(10억2000만 원), 잔금(7억 원)도 기재돼 있다.

윤석열 캠프는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 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석열 캠프는 29일 윤 전 총장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 매매계약서를 공개했다. /윤석열 캠프 제공

또한 '윤 교수는 매매대금의 잔금을 수령한 2019년 7월 5일 김 씨에게 소재지를 인도한다'는 내용도 계약서에 담겨 있다. 중개보수비는 19억 원의 0.9%인 1710만 원에 부가세를 더한 1881만 원이다. 주택이 9억 원 이상이면 중개수수료 요율 중 가장 높은 0.9%가 적용된다.

윤 전 총장 측은 "부동산 매수인 김 씨는 2019년 4월 당시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으로서 천화동인 투자나 개인적인 가족 관계를 언급할 이유가 없던 상황이었다"며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전혀 없고, 매매대금 19억 원만 받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직접 매매했다면 부동산 중개 수수료를 부담할 이유가 없다"며 "참고로 매매계약서에 기재된 중개수수료를 깎아서 지급하였기 때문에 계약서상 중개수수료보다 낮은 중개수수료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 산 아파트의 매매대금 11억1500만 원은 연희동 주택을 판 대금으로 지급했고, 당시 윤 교수는 고관절 수술로 인해 장기간 입원하면서 집을 내놨고 매수자가 나타나 바로 매도한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김 씨가 윤 교수의 서울 연희동 주택을 매입한 내역이 담긴 등기부등본을 공개하면서 다운계약서 작성 가능성과 윤 전 총장에 대한 뇌물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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