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곽 대리 50억 퇴직금, 민정수석 아버지에게 준 뇌물"
입력: 2021.09.28 11:08 / 수정: 2021.09.28 11:08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이선화 기자

"이준석, 몰랐다면 허수아비 대표고 알았다면 국민 속인 것"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를 퇴사하며 받은 퇴직금 50억 원 성격에 대해 "민정수석 아버지에게 준 뇌물로 보는 것이 국민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불법과 로비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곽 씨에게 퇴직금 3000만 원, 성과급 5억 원, 위로금 44억 7000만 원까지 총 50억 원을 준 화천대유의 회계 감사보고서에는 이 같은 지출 사실이 누락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계에서 누락했다면 회계 부정이고 성과 계약도 없이 멋대로 지급했다면 배임죄에 해당할 수 있다. 산재신청도 안 해놓고 50억 중 45억이 산재 위로금에 해당된다고 한다면 국민을 기망하는 것이다. 뻔한 거짓말에 분노가 치민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곽 의원이 화천대유 내부자들로부터 후원금 2500만 원을 받기도 한 사실을 언급하며 "아들을 매개로 몰래 쪼개기 후원을 받은 것이라면 이 역시 뇌물죄가 추가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이런 것이 불법이 아니고 로비가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 불법과 로비이겠습니까? 회계처리 안 된 검은돈의 실체, 후원금의 대가성 여부 철저히 규명해야 할 것"이라면서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앞에 좌절하는 청년세대에게 과연 우리는 공정과 정의를 말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윤석열 검찰의 검당유착 국기문란 사건을 덮으려고 아무 사건이나 주워다 정쟁에 쓰려다가 이것이 누워서 침 뱉기로 돌아온 격이다. 팔수록 야당 인사만 나오고, 팔수록 야당 인사와 핵심토건세력들의 비리만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 이 의혹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언제 곽 의원 아들이 50억 퇴직금을 받았는지 알았나? 김기현 원내대표는 추석 전에 알았다는데 이 대표도 이것을 알고 숨겼나? 아니면 몰랐나?"라고 따지면서 "몰랐다면 허수아비 당대표이고 알았다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런 비리사실을 알고도 우리 당의 게이트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데 대한 대가는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면서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숨겼는지, 추가 연루자는 없는지 국민을 더 이상 기망하지 말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 국민의힘이 그나마 살길"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윤 원대내표는 전날(27일)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 가짜뉴스 피해구제법 처리가 또 하루 미뤄진 것과 관련해 "기다렸던 국민께 송구하다. 오늘 오전 중에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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