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청원까지…장제원 "尹 캠프 총괄실장 사퇴"
입력: 2021.09.28 08:55 / 수정: 2021.09.28 08:55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들 장용준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자 28일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더팩트 DB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아들 장용준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지자 28일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고 다시 한번 사과했다. /더팩트 DB

"불면의 밤…자식 잘못 키운 아비의 죄 깊이 반성"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았다.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21·본명 장용준)이 무면허 운전 등의 물의를 일으켜 청와대 국민청원 및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사회적 비판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않고는 거취마저 결정할 수 없는 저의 직책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며 "죄송하고 송구스럽지만, 결국 후보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고 캠프 총괄실장 직을 내려놓는다. 직을 내려놓는 것이 후보께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족한 제게 아낌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윤 후보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백의종군하면서 윤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또, 아들 논란과 관련해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 눈물로 날을 지새는 아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계신 어머니, 가정은 쑥대밭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진 못 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앞서 장용준은 지난 18일 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접촉사고를 냈다. 당시 장 씨는 무면허 상태였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신원 확인과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불응하고 경찰의 머리를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지난 2019년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했다가 자수했다. 이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는데, 집행유예 기간에 다시 사고를 냈다.

한편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는 인식이 당연시된 요즘, 장 의원이 자기 아들의 행위를 바로 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 앞에 나와 자신은 전혀 흠결이 없는 것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천박한 행위"라며 "공직을 맡겨선 안 된다"라고 주장이 올랐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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