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의원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닉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했다. 허 의원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 닉슨과 같은 길을 걸으시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국정조사·특검 거부 이재명, 닉슨과 같은 길 걷나?"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현지시간) 워터게이트 사건이 벌어진 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의혹'을 정조준했다.
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워터게이트 사건과는 다른 결말이어야 할 대장동게이트' 제목의 글을 통해 이 지사를 직격했다.
그는 "미국 시각으로, 오전 11시에 워싱턴 DC 공항에 도착해서 오후 10시까지 6개 일정을 숨 가쁘게 소화하고 이제 호텔에 들어왔다"면서 "이곳은 여러분도 잘 아는 워터게이트 호텔이다. 닉슨 대통령이 사임했던 그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현장이다. 역사를 보면, 자주 진실은 거짓보다 한발 늦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1972년 대선 때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면, 닉슨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고, 이후 미국을 집어삼킨 정치적 혼란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의원은 닉슨 전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거론하며 이 지사고 같은 길을 걸을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우리의 대선도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대장동게이트'가 열렸고, 의혹의 당사자는 1원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사기꾼이 아니라던 닉슨 대통령은 조사를 회피하고 특별검사를 해임하면서 스스로 몰락을 자초했다. 국정조사와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이재명 지사, 닉슨과 같은 길을 걸으시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어 "현 정권이 저지른 숱한 정책적 실패에 도덕적 부패까지 더해진다면, 국민들이 받을 상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워터게이트 사건과는 달리,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에서는 진실이 거짓보다 빨라야 한다. 국민의힘이 대장동게이트의 실체를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